내년 삼성전자가 메모리 반도체 업황 개선에 힘입어 실적 반등 가능하다고 예상
최근 목표주가 올린 곳 미래에셋대우, 삼성증권, 키움증권, SK증권, IBK증권, 하나금융투자 등 8곳

 

[FE금융경제신문= 김다운 기자] 최근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일제히 상향 조정하고 있다. 국내 증권사들이 내년 삼성전자가 메모리 반도체 업황 개선에 힘입어 실적 반등이 가능하다고 점치며 일제히 목표주가를 올리는 것이다.

뉴시스에 따르면 최근 한달 간 목표주가를 올린 증권사는 8개 업체로 확인됐으며 이전에 목표주가를 6만원 수준까지 올린 곳도 다수인 것으로 조사됐다. 증권사들의 삼성전자 목표주가 평균치는 6만원으로 형성됐다.

외국인 투자자를 중심으로 삼성전자에 대한 매수세가 강하게 나타나고 있다는 점도 눈길을 끌고 있다. 최근 5만원선을 회복한 이후 등락을 거듭하고 있는 삼성전자의 주가가 반도체 업황 개선과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수세 등에 힘입어 증권사 목표주가까지 치고 올라갈 지 주목된다.

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 62조원, 영업이익 7조7800억원을 기록했다고 지난달 31일 공시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28%, 55.74% 감소했지만 전분기대비 각각 10.47%, 17.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3분기에는 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하락했지만 스마트폰과 디스플레이 부문 호조에 힘입어 올해들어 처음으로 7조원대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반도체 업황 전망과 관련해 올해 2분기 저점을 형성했고 3분기 업황 개선의 신호가 울렸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수요는 점차 회복돼 내년 1분기부터 D램과 낸드 모두 정상 범위로 돌아올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최근 한달간 삼성전자에 대한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한 증권사는 미래에셋대우, 삼성증권, 키움증권, SK증권, IBK증권, 하나금융투자 등 8곳으로 집계됐다.

이들 증권사들이 제시한 목표주가는 최저 5만7000원에서 최고 6만3000원까지 제시됐다. 8곳의 평균 목표주가는 6만125원으로 계산된다.

최근들어 가장 높은 목표주가를 제시한 곳은 NH투자증권과 키움증권이다. NH투자증권은 지난달 31일 종전에 제시했던 목표주가와 동일한 6만3000원을 제시했다. 키움증권은 1일 목표주가를 5만9000원에서6만3000원까지 올렸다.

주식시장에서는 삼성전자에 대한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두드러졌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23일 외국인 투자자들의 순매수 거래금액 1위 종목에 오른 뒤 주춤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실적 발표 전날인 30일과 당일 31일에는 각각 순매수 거래금액 8위, 4위까지 올랐다. 

지난달 30일에 5만400원 수준까지 떨어졌던 주가도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수세에 힘입어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는 중이다. 1일 오전 10시 주식시장에서 삼성전자의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400원(0.79%) 오른 5만800원에 거래중이다.

이순학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3분기 부문별 실적 내용은 좋았지만 4분기 실적이 다소 부진할 수 있다"면서도 "내년도 각 부문별 개선될 수 있는 포인트는 여전히 유효하다"고 의견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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