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연, ‘중고차 시장 소비자인식’조사
소비자 76.4% "‘국내중고차 시장=불투명·혼탁·낙후’ 인식"
부정적 인식 품질 불신→가성비 低→판매자 불신 순
"높은 품질관리+사후 서비스" 대기업 시장 진입 찬성 51.6%

[FE금융경제신문=정순애 기자] 국내 소비자 10명중 절반 이상인 8명이 중고차시장을 불신하고 있으며 대기업의 중고차 시장 참여를 원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한국경제연구원(이하 한경연)이 시장조사 전문기관인 모노리서치에 의뢰해 중고차 시장에 대한 소비자인식 조사를 한 결과 소비자들 절반이상은 국내 중고차시장을 신뢰하지 않으며 대기업 시장 참여를 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4일 밝혔다.

이번 분석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76.4%가 국내 중고차 시장이 불투명·혼탁·낙후됐다고 인식한 반면 응답자의 17.5%만 투명·깨끗·선진화됐다고 판단한 것으로 조사됐다.

중고차거래에 불만이 있는 이유는 중고차 구입경험이 있는 소비자의 경우 구입과정에 만족했다는 비중이 37.8%로 절반 이하인 것으로 나타났으며 불만족한 이유는 품질 신뢰 곤란(37.6%), 딜러에 대한 불신(26.4%), 가격 적정성 신뢰 곤란(19.4%)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중고차 구입 경험이 없는 소비자의 경우 차량이 필요하더라도 중고차는 구입하지 않을 것이라는 비중이 과반인 54.9%로 조사됐다.

중고차를 구입하지 않으려는 이유는 차량 상태 불신(41.3%), 사기 피해 우려(25.0%), 신뢰할 수 있는 매매 채널 부재(15.2%) 등의 순으로 응답했다.

규제대상인 대기업의 중고차시장 진입에 대해서는 응답자 절반이상인 51.6%가 ‘긍정적’이라고 답해 ‘부정적’이라는 답변(23.1%)보다 두 배 이상 많았다.

현재 중고차 매매업은 등록제로 운영돼 등록기준만 갖추면 누구나 할 수 있지만 국내 대기업 진입은 제한된다. 중고차 매매업이 2013년부터 6년간 중소기업적합업종으로 지정됐고 현재는 기한만료로 생계형적합업종으로 지정여부가 논의 중이다.

중고차 시장 신뢰도 향상 및 투명화 방안으로는 ‘불량 판매에 대한 제재 강화(32.8%)’가 가장 많이 제시됐으며 차량 이력관리 신뢰성 강화(31.8%), 신뢰성 있는 기업의 시장진입 확대(19.9%), 중고차 A/S 강화(15.5%) 등의 순으로 꼽혔다.

대기업 중고차 시장 참여를 원하는 이유에 대해 한경연은 “현재 중고차 품질과 판매자에 대한 소비자 신뢰가 낮은 상태지만 대기업이 진입한다면 지금보다 높은 수준의 품질관리와 사후 서비스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했다.

한경연은 “중고차 시장 거래량은 연간 207만 대로 신차의 약 1.2배 수준의 큰 시장이지만 매매 과정에서 소비자 피해가 자주 발생하고 있어 신뢰가 매우 낮다. 외국자동차 브랜드가 이미 국내 중고차 시장에서 활동 중인 만큼 국내 대기업에 대해서도 진입장벽을 철폐해 소비자들에게 질 높은 서비스를 제공할 필요가 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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