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달러화 약세로 기타통화 표시 외화자산 달러화 환산액 증가 큰 영향
전월 대비 증가폭도 2018년 1월(64억9000만달러) 이후 1년 9개월 만에 최대

 

[FE금융경제신문= 김용주 기자] 한국은행이 5일 발표한 '2019년 10월 말 외환보유액'에 따르면 지난달 말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은 4063억2000만달러로 사상 최고 수준을 나타냈다. 미국 달러화 약세로 기타통화 표시 외화자산의 달러화 환산액이 증가한 게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

이는 전월말 보다 30억달러 증가한 수치다. 전월 대비 증가폭도 2018년 1월(64억9000만달러) 이후 1년 9개월 만에 최대다.

한은은 외환보유액 규모를 계산하기 위해 매달 말일 달러/원 환율을 적용해 다른 외화자산을 미 달러화로 환산한다. 미 달러화가 약세이면 다른 외화자산의 가치가 상대적으로 커진다.

외환보유액은 직전 최대치인 올해 1월 4055억1000만달러 이후 기타통화 표시 외화자산의 달러화 환산액 증감에 따라 등락을 반복했다.

지난 2월 감소한 뒤 3월 증가, 4·5월 연속 감소, 6·7월 연속 증가했다. 8월 외환보유액은 다시 감소했다 9월 오름세로 돌아섰다.

10월 말 기준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지수화한 미국 달러화지수(97.65)는 전월 대비 -1.5% 떨어졌다. 달러가 그만큼 약세였다는 의미다.

지난 9월 말 기준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 규모는 세계 9위(4033억달러)다. 국가별 순위는 중국(3조924억달러), 일본(1조3226억달러), 스위스(8352억달러), 러시아(5309억달러), 사우디아라비아(5006억달러), 대만(4695억달러), 홍콩(4387억달러), 인도(4337억달러) 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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