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성인 1인당 커피 소비랑 연간 353잔, 세계 평균 크게 상회
전국 7만1000개 커피전문점 영업중, 2018년 한해 1만4000곳 새로 생겨나고 9000곳 사라져
폐업 매장 절반 영업기간 3년도 채 못채워

지난 5월 오픈한 서울 성동구 성수동 블루보틀 1호점에서 고객들이 매장에 입장하기 위해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다.(사진=뉴시스 제공)
지난 5월 오픈한 서울 성동구 성수동 블루보틀 1호점에서 고객들이 매장에 입장하기 위해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다.(사진=뉴시스 제공)

 

[FE금융경제신문=정성화 기자] 우리 국민의 커피사랑은 식을줄 모르는 것으로 보인다. 다만 최근 커피전문점 폐업률이 늘고 있어 커피전문점 창업을 고려하는 사업자라면 염두해 둬야 할듯 하다.

우리나라 성인 1인당 커피 소비량은 2018년 기준 연간 353잔으로 세계 평균 소비랑 132잔을 크게 상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현재 전국에서 7만1000개의 커피전문점이 성업중이며 전체 매장의 41.2%는 서울·경기지역에 집중된 것으로 조사됐다.

KB금융그룹 경영연구소는 6일 이와 같은 내용을 포함, 커피전문점 자영업 시장을 심층적으로 분석한 '커피전문점 현황 및 시장여건 분석' 보고서를 발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 국민의 커피 소비는 매년 증가세에 있다. 세계 평균 연간 1인당 커피 소비량이 약 130~132잔 수준에 매년 머물러 있는 동안, 한국 성인의 1인당 연간 커피소비량은 2015년 291잔에서 2018년 353잔으로 매년 꾸준히 늘고 있다.

이에 따라, 커피 수입도 매년 크게 증가하고 있으며 커피 관련 소비 지출액은 지난 5년동안 2배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커피전문점의 매장 수가 급증함에 따라 최근 들어 커피전문점의 창업률은 하락하고 폐업률은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자료=KB금융그룹)
(자료=KB금융지주)

 

◆ 커피전문점 최근 폐업률 상승…폐업 매장 절반은 영업기간 3년 못채워

2009년 이후 커피전문점 창업이 폐업보다 많은 상황은 지속되고 있으나, 최근 들어 커피전문점 창업률은 둔화되고 폐업률은 증가하고 있다.

커피전문점 창업률은 지난 2014년 26.9%로 고점을 기록한 이후, 지난해 22%로 하락했다. 반면, 동기간 폐업률은 11%에서 14.1%로 매년 증가했다. 지난 5년간 창업률 지속 하락하고 폐업률은 상승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2018년 한해동안 커피전문점은 1만4000곳이 새로 생겨나고, 9000곳이 폐업했다.

지역별로는 전국 평균대비 서울과 경기의 폐업률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지역 폐업률은 2015년부터 전국 평균을 상회하고 있고, 경기지역은 창업률과 폐업률 모두 전국 평균대비 높은 편이다.

또한, 2018년 전체 폐업매장의 절반은 영업기간 3년을 채우지 못하고 폐업한 것으로 조사됐다.

영업기간이 3년 미만인 폐업 매장수는 2013년 1,924개에서 2018년 4,574개로 약 2.4배 증가했으며 2018년 기준 전체 폐업 매장의 52.6%는 영업기간이 3년 미만이다.

◆ 커피 프랜차이즈 규모…한식, 치킨 이은 세번째, 매장수 이디야 가장 많아, 매출액 스타벅스 압도

2018년 기준 커피 프랜차이즈 매장수는 1만5000개 수준으로 한식(1만8000개), 치킨(1만7000개)에 이은 세번째이며 외식 프랜차이즈 매장 중 커피 프랜차이즈의 비중은 15.4%로 집계됐다.

또한, 국내 커피 프랜차이즈 중 가장 많은 매장수를 운영중인 브랜드는 '이디야 커피'로 조사됐다.

2018년 기준 매장수는 '이디야 커피'가 2,399개로 가장 많고 '스타벅스'(1,262개), '투썸플레이스'(1,001개), '요거프레소'(705개), '커피에 반하다'(589개), '빽다방'(571개) 순으로 집계됐다.

2015년 상위권에 있던 '카페베네'와 '엔제리너스'는 가맹점수가 크게 감소하며 순위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요거프레소', '커피에 반하다', '빽다방' 등은 순위가 크게 상승했다. 시장에서 상대적으로 가격대가 낮은 브랜드들의 약진으로 추측된다.

(자료=KB금융지주)
(자료=KB금융지주)

한편, 2019년 한국 진출 20주년을 맞은 스타벅스는 국내 커피 시장에서 가장 강력한 브랜드 파워를 가진 기업으로 성장했다.

2000년 86억원이던 스타벅스 코리아의 매출은 2018년 1조5,223억원으로 급증했고,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4억원에서 1,428억원으로 크게 증가, 독보적인 성장세를 보였다.

지난 1999년 국내 1호점 이대점을 시작으로 스타벅스는 2018년 현재 국내에 1,262개 매장을 운영중이며 임직원수는 약 1만5,000명에 달한다.

스타벅스의 매장의 평균 규모는 268.8㎡로 국내 주요 커피 프랜차이즈 매장 대비 가장 넓고, 서울 강남구, 중구, 종로구, 등 매장비중이 타 브랜드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2018년 기준 스타벅스 코리아의 연간 매출액(1조 5,223억원)은 가맹점수 상위 5개 국내 커피 프랜차이즈 가맹점 추정 매출액을 전부 합친 총액(1조 3,547억원)을 상회하는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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