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보이면 일단 멈춤!’ 슬로건 확산 목적 … 국회가 먼저 나서
서울시 3D횡단보도 설치 효과 분석 후 시범사업 추진

[FE금융경제신문=장인성 기자] 국회가 서울시와 함께 횡단보도에 보행자 사고 예방 프로젝트를 추진하며 3D횡단보도를 시범사업을 한다고 밝혀 눈길을 모으고 있다.

11일 국회교통안전포럼(이하 ‘포럼’)은 국회사무처, 서울시 등과 함께 횡단보도 보행자사고 예방 프로젝트를 추진을 위해 국회도서관 앞에 입체형(3D) 횡단보도를 설치한다고 밝혔다.

이 같은 프로젝트 추진을 하는 배경엔 지난 2014년부터 2018년까지 최근 5년간 연평균 373명이 사망해 사실상 매일 한명 이상이 횡단보도에서 교통사고로 사망하는 현 상황을 엄중하게 인식하면서 국회가 발 벗고 나서기로 했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해외에서 이미 추진 중인 효과적 교통사고 예방사업 발굴·벤치마킹을 실시했고 그 중 첫 번째 시도로서 3D 횡단보도 설치를 추진하는 것이다.

3D횡단보도는 이미 유럽, 북미 등 수 년 전부터 주요 도로 횡단보도에 보행자 보호를 위한 다양한 디자인의 횡단보도 시범사업을 추진 중인데 착시 효과를 활용한 입체형 횡단보도 설치 한 것이 대표적이다.

선진국인 영국, 프랑스, 스위스, 아이슬란드, 미국, 캐나다 뿐 아니라 인구가 많은 인도와 중국도 설치해 운영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 날 포럼 참석한 서울시 관계자도 국회 3D 횡단보도 설치 후 긍정적 효과가 입증된다면 추후 서울시내 보행자 교통사고 많은 곳을 대상으로 시범사업 진행하는 방향으로 적극 검토할 뜻을 밝히기도 했다.

한편 이 날 포럼은 보행자의 날인 11월 11일을 기념하며 이번 3D 횡단보도 설치와 함께 횡단보도 주변 보행자 교통사고 예방 슬로건인 ‘사람이 보이면 일단 멈춤!’ 홍보 캠페인을 열기도 했다.

현재는 여야를 가리지 않고 범정부 차원에서 해당 슬로건으로 전국적인 교통문화운동을 추진 중이다.

이에 국회교통안전포럼 이춘석 대표(국회 기획재정위원장)는“3D 횡단보도 설치는 단순히 국회 내 교통사고 예방하기 위함이라기보다, 횡단보도 주변 보행자 보호 문화 정착 필요성을 국민들께 알리기 위한 상징적 행위”라며 “앞으로도 국회교통안전포럼은 국민들을 교통사고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법제도 개선뿐만 아니라 다양한 형태·방식으로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답했다.

이밖에 한국교통연구원 한상진 선임연구위원은 “보행자 사고를 줄이기 위한 다양한 형태의 시범사업 추진은 그 자체만으로도 긍정적”이라며 “다만 설치에서 끝낼 것이 아닌 전·후 통행속도 비교·분석 및 도로 이용자의 설문조사 등 다양한 사후 분석이 필요”하다고 언급해 사후 조치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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