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원수보험료 14조 1109억 … RBC 비율 362%으로 손보업계 상위권 유지
카카오 협업 통해 디지털손보사 설립 … 내실 위주 경영 패턴 전개하는 미래전략 설명

[FE금융경제신문=장인성 기자] 손보업계의 업황이 대체로 좋지 않았던 상황에서 삼성화재가 기업 설명회를 통해 올해 3분기까지 누적 당기순이익만 5859억원을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 보험영업효율 전년 대비 2.1% 오른 104.9% … 당기순이익 전년대비 24.2% 감소

15일 삼성화재는 2019년 3분기 원수보험료는 전년 동기보다 3% 성장한 14조 1109억원을 기록했고 보험 종목별로는 자동차보험 7.6%, 장기보험 1.1%, 일반보험 4.6% 등 모든 사업부문에서 성장세를 보였다.

3분기 누계 당기순이익은 5859억원으로 전년 대비 35.1% 감소했지만 작년 5월 관계사 주식 처분 기저효과로 이를 제외 시 세전이익은 24.2%가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9월말 기준 자산은 84조 5747억원이며 RBC 비율은 362%로 손보업계 상위권을 여전히 유지할 수 있었다.

특히 손해율과 사업비율을 말하는 보험영업효율이 전년 동기 대비 2.1%가 오른 104.9%로 악화 된 점이 눈에 띄었다.

다만 삼성화재 측은 원가 인상에 따른 자동차보험 손해율 상승과 일반보험 일회성 손실 그리고 장기보험 매출 확대에 따라 선 집행 된 사업비 증가가 큰 영향을 줬다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삼성화재에 가입한 보유고객이 11월 중으로 전체 보험업계를 통틀어 최초로 1000만명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 되면서 미래 기업가치 상승에 주요한 역할을 할 전망이다.

◇ 삼성화재 신계약 경쟁 대신 내실 위주 경영할 것 … 젊은층 공략위해 카카오와 손잡아

한편 이 날 삼성화재는 기업 설명회에서 장기적인 미래준비 전략도 공개해 눈길을 모았다. 이미 언론보도를 통해 일부 공개 된 내용도 있지만 메리츠화재와 치열한 경쟁을 벌여왔던 삼성화재의 선언적인 구호라는 점에서 관심을 모았다.

삼성화재는 앞으로 장기보험 시장에서 신계약 경쟁보다 내실 위주의 경영 패턴으로 전개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삼성화재도 업계 1위라는 타이틀을 가진 선도사로서 불합리하고 무리한 시장 경쟁은 지양하고 견실한 기조를 바탕으로 장기보험 시장 전략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차별화된 고객관리를 통해 이익재원 확보와 고강도 비용절감을 통해 사업비효율화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뿐만이 아니라 삼성화재는 영국 로이즈 캐노피우스사에 대한 지분투자가 완료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캐노피우스사의 주요 주주로서 이사회 참여를 통해 선진 보험사의 운영 역량을 직접 체득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다양한 전략적 협업도 진행한다는 목표를 소개했다.

끝으로 카카오페이 및 카카오와 함께 설립 추진 중인 디지털손보사의 경우 현재 예비인가 신청 중으로 카카오페이가 경영권을 보유하고 카카오 및 삼성화재는 전략적 투자자로 참여하는 방향으로 추진하고 있다.

이를 통해 해당 신설법인은 카카오 플랫폼과 삼성화재의 67년 경영 노하우를 접목시켜 세상에 없는 새로운 보험 그리고 생활 속에 녹아있는 젊은 세대를 아우르는 보험시장으로 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삼성화재 관계자는 “현재 삼성화재는 100년 기업으로서의 미래를 준비 중”이라며 “앞으로 담대한 도전과 과감한 실행을 통해 고객에게 새로운 미래를 제공하는 회사가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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