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부터 10월 말까지 외국인 4조4177억원 순매수
기관이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현대차(8187억원)와 SK하이닉스(7668억원

 

[FE금융경제신문= 김다운 기자] "우리 증시는 삼성전자와 현대차가 이끌어 간다"는 표현이 걸맞는다. 올해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삼성전자와 현대차를 가장 많이 산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거래소 자료를 분석한 뉴시스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10월 말까지 외국인과 기관은 삼성전자와 현대차 주식을 각각 3조5029억원, 3조7829억원을 순매수했다.

올해 들어 10월 말까지 외국인이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삼성전자로 집계됐다. 외국인은 올해 삼성전자를 4조4177억원을 순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두 번째로 사들인 종목은 SK하이닉스(1조3020억원)로 나타났다. 이어 삼성SDI(7789억원), 카카오(5615억원), 삼성전기(4900억원), 우리금융지주(4481억원), 고려아연(3841억원), 메리츠종금증권(3331억원), 한국항공우주(3304억원), LG전자(3104억원), 기아차(2563억원) 순이었다.

기관이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현대차(8187억원)였다. 다음으로 SK하이닉스(7668억원), 셀트리온(6789억원), 삼성전자(6118억원), 신한지주(5990억원), 네이버(5151억원), SK텔레콤(4907억원), 카카오(4574억원), 하나금융지주(4307억원), KB금융(3821억원) 순이었다.

외국인 순매수 상위 업종은 전기전자(7조2178억원)가 압도적으로 많았고 운수창고(5162억원), 서비스업(2600억원), 의약품(2577억원), 건설업(2283억원), 음식료(338억원) 순이었다.

기관은 운수장비(1조4202억원), 서비스업(1조172억원), 전기전자(9901억원), 의약품(7319억원), 유통업(3892억원), 통신업(3605억원) 등의 순으로 순매수했다.

김준성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2017년 5.5%, 지난해 2.0%, 올해 4.7%였던 현대차의 자기자본이익률(ROE)는 내년 이후 6.0% 이상으로 회복될 예정"이라며 "신차 믹스 확대와 인센티브 감축, 금융 손익 회복을 통해 주당순이익(EPS) 성장률 또한 36.0%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하고 "지속적인 이익 회복과 아울러 유럽 시장에서의 EV 경쟁력 확인을 통해 기업가치 정상화가 지속될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단기적으로 4분기 실적의 둔화 리스크가 있지만 삼성전자 내년 실적은 매출 262조원, 영업이익 39조원으로 각각 13%, 43%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2020년 이후로 눈을 돌리면 메모리 사이클 회복, 시스템반도체의 구조적 성장, 디스플레이 안정화, 스마트폰의 반등 등 주요 사업부 실적이 모두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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