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 "3개월간 수익률 -5.51% 기록"
전일 기준 설정액 10억원 이상 금펀드(12개) 최근 한달 간 평균 수익률은 -0.67%
"미국 경기 회복 기대감으로 투자자들 관심 안전자산에서 주식 등 위험자산으로 쏠렸기 때문"

 

[FE금융경제신문= 김다운 기자]  '金 매입 행진'에 브레이크가 걸렸다. 올 상반기 높은 수익률을 자랑했던 금 펀드가 최근 들어 마이너스로 떨어지면서 최근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20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전일 기준 설정액 10억원 이상 금펀드(12개)의 최근 한달 간 평균 수익률은 -0.67%, 3개월간 수익률은 -5.51%를 기록했다.

안전자산으로 분류된 금 펀드의 수익률은 미·중 무역분쟁, 영국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등으로 정치적 불확실성 등으로 연초 이후 17%대의 수익률을 보였으나, 3개월 전부터 마이너스 수익률로 주저 앉았다. 이는 최근 금값이 내리막길을 걷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9일 금 현물 가격(1g)당 5만5297원으로 직전 거래일 대비 1.15%로 상승 마감했다. 하지만 최근 3개월 동안 금 가격은 하락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KRX금시장에서 국내 금값은 올 8월 6만1300원을 찍은 바 있다.

상품별로는 '블랙록월드골드'(환노출형)은 최근 세 달간 수익률이 -10.86%로 가장 낮았다. '한국투자K인덱스골드선물레버리지’ -7.04%, ‘KB스타골드' -4.35%, '삼성코덱스골드' -3.71%에 각각 그쳤다.

금값 약세는 미중 무역협상에 대한 기대감과 미국의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으로 투자자들의 관심이 안전자산에서 주식 등 위험자산으로 쏠렸기 때문이라는 게 전문가의 지적이다.

뉴시스에 따르면 김소현 대신증권 연구원은 "연간 전망으로 봤을 때 금 가격이 올해처럼 크게 오를 것으로 보고 있지 않다. 내년도 전세계 경기가 회복될 것으로 보고, 위험자산 선호 환경도 3분기 이후까지 지속될 것으로 본다"면서 "금 가격이나 금 펀드 수익률이 내년에 크게 반등하기 어렵고 내년 4분기 이후나 내후년에 오를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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