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한국은행 2019년 은행권 유통수명 추정 결과 발표
지폐 수명…5000원권 49개월, 1000원권 53개월, 1만원권 127개월, 5만원권 162개월 순으로 짧아
신용카드, 간편결제 사용 증가로 지폐 수명 늘어나는 추세

(사진=뉴시스)

[FE금융경제신문=정성화 기자]  5만원권 새 지폐가 시중에 유통되어 화폐로써 역할을 다하고 환수·폐기되는 기간이 13년 6개월(162개월)로 조사됐다. 또한 신용카드, 간편결제 등의 이용이 늘면서 현금 사용은 감소, 지폐의 유통수명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6일 한국은행이 2019년 은행권 유통수명을 추정한 결과 각 권종별 지폐의 유통수명은 1000원권 53개월, 5000원권 49개월, 1만원권127개월, 5만원권 162개월로 조사됐다.

한국은행이 추정한 2018년 은행권 유통수명은 1000원권 52개월, 5000원권, 43개월, 만원권 121개월이었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1000원권은 1개월, 5000원권과 1만원권은 6개월 늘었다. 

5만원권 수명을 추정한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2009년 6월 발행된 5만원권은 짧은 유통기한 탓에 화폐 수명을 추정하기 어려웠으나, 발행 10년을 맞는 올해 한국은행은 오만원권의 수명을 162개월로 추정했다. 

일반적으로 지폐의 유통수명은 용지 재질 등의 내구성과 사용빈도에 의해 결정된다. 국내에서 유통되는 화폐의 재질이 모두 같은 것으로 비추어 볼때, 저액권인 1000원권과 5000원권은 사용빈도가 높고 1만원권과 5만원권은 주로 가치저장 수단으로 사용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1만원 이하 물품이나 서비스 구매시는 현금 이용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아 1000원권과 5000원권은 고액권 권종에 비해 유통수명이 짧다"고 밝혔다.

아울러, 한은 관계자는 "개인들은 5만원권을 예비용 현금으로 보유하는 경향이 많다"며 "최고액권인 5만원권은 다른 권종보다 가치저장 수단으로 활용돼, 유통수명이 가장 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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