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전산업 업황 BSI 74,전월보다 1P 상승
제조업 중 대기업 BSI는 78로 전월대비 2P 하락... 지난 8월 이후 석 달 만에 하락 전환
다음달 전망 BSI는 76으로 4포인트 떨어졌다

 

[FE금융경제신문= 김용주 기자]  전체 기업경지 지수는 조금씩 나아지는 상황을 보여주면서도 만 제조 대기업과 수출기업의 경기는 다시 얼어붙은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들의 체감경기가 미약하게나마 개선 흐름을 보이고 있지만 세계경제 둔화세가 지속되고, 미·중 무역분쟁 등 경제 불확실성 등에 휩싸여 기업들의 체감경기가 크게 살아나지 못하는 모습이다.

한국은행이 28일 발표한 '11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에 따르면 지난달 전산업 업황 BSI는 74로 전월보다 1포인트 올라갔다. 제조업의 BSI도 74로 전월대비 2포인트 올라갔고, 비제조업도 75로 1P상승했다.

큰 폭의 오름세는 아니지만 지난 9월부터 석 달 연속 오름세가 지속되고 있는 것이다. BSI는 한은이 기업들을 대상으로 경영상황에 대한 판단과 향후 전망 등을 조사해 지수화한 것으로 주로 기업들의 체감경기를 보여주는 지표로 활용된다.

하지만 자세히 뜯어보면 기업 규모별, 형태별로 온도차를 보였다. 제조업 중 대기업의 BSI는 78로 전월대비 2포인트 하락했다. 지난 8월 이후 석 달 만에 하락 전환한 것이다. 다음달 전망 BSI는 76으로 4포인트 떨어졌다. 지난 2월(-4포인트) 이후 가장 큰 낙폭이다.

수출기업도 78로 전월대비 2P 빠졌다. 다음달 전망치도 75로 전월 수준(80)보다 5P 내려갔다. 불확실한 경제 상황 속 내수 부진과 수출 부진이 겹치면서 기업들의 투자 심리 등도 위축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제조 중소기업과 내수기업은 각 5P, 3P 뛰어올랐다. 다음달 전망도 각 1P 올라갔다. 지난달 제자리 걸음했던 중소기업 체감경기가 모처럼 큰 상승폭을 나타낸 것이다.

업종별로 보면 반도체 판매량 증가로 전자·영상·통신장비가 2P 상승했다. 자동차 수요 증가 덕분에 전기장비 업종 경기도 12P 뛰었다. 화학제품 가격 하락의 영향으로 화학물질·제품은 5P 하락했다. 건설업 비수기로 철근 등 1차금속 업종 지수는 다음달 8P 내려갈 것으로 전망됐다.

비제조업 경기는 연말을 앞두고 나아지는 모습을 보였다. 도소매업(4포인트), 항공 여객 등 운수창고업(2포인트) 등을 중심으로 비제조업 BSI가 전월대비 1P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광고대행 수요 증가, 토목 설계 감리 수요 증가 등으로 전문, 과학 및 기술 서비스업도 4P 올랐다. 다음달에는 신규게임 출시에 따른 매출 증가 기대로 정보통신업 BSI 전망치가 5P 상승했다.

경제심리지수(ESI)는 전월보다 0.9P 상승한 91.5를 기록했다. 이는 BSI와 소비심리를 나타내는 소비자동향지수(CSI)를 합성한 지표로 기업과 소비자를 포함한 민간의 경제상황에 대한 심리를 파악하는 데에 활용된다. 한 달 만에 상승 전환한 것이다. 계절변동 요인 등을 제거한 ESI 순환변동치도 91.1로 전월대비 0.1P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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