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의 홍콩 인권법 서명으로 미중 무역협상 전망 불투명
글로벌 경기 개선에 대한 기대감 국내 증시 긍정적인 영향 미칠 전망

 

[FE금융경제신문= 김다운 기자] 12월 첫 주 증시는 코스피가 트럼프 대통령의 홍콩 인권법 서명으로 미중 무역협상에 대한 전망이 불투명해진 가운데 글로벌 경기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국내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지난달 11월 29일 마지막 장에서 코스피지수는 전주(2101.96) 대비 14.0포인트(0.67%) 내린 2087.96에 장을 마감했다

지난 한 주동안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홀로 2조2799억원을 팔아 치웠다. 개인투자자는 8527억원을, 기관투자자는1조1909억원을 사들였다.

뉴시스에 따르면 지수는 이 달 중 열릴 한중일 정상회담에 대한 기대감으로 상승했으나 외국의 매도와 미중 무역협상 난항에 대한 우려감이 커지면서 하락했다. 미중 무역협상에 대한 불안 심리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홍콩 인권법에 서명함으로써 일어났다. 미국과 중국간 정치적 갈등이 심화될 수도 있는 이유에서다.

증권업계는 12월 첫 한 주 코스피는 2065~2140선에서 움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둔 가운데 발표될 미국의 주요 경제지표 결과에 시장의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점쳤다. 특히 경제성장률과 상관관계가 높은 공급관리협회(ISM)제조업지수 결과에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윤영교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다만 시장참여자들은 양국의 정치적 갈등 자체보다는 홍콩을 둘러싼 갈등이 무역협상 무산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를 자산 가격에 반영하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분석하고 "양국의 정치적 갈등이 장기화 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으나 종국적으로 경제적 현안인 무역협상과는 별개 이슈로 다루어질 가능성이 높다"며 "무역협상과 관련한 뉴스 플로우에 따라 단기 시장 방향이 달라질 가능성은 상존한다"고 말했다.

윤 연구원은 "주요 경제 지표가 전월 대비 소폭이나마 상승한다면 무역분쟁으로 인한 경기 둔화가 마무리 단계로 접어들었다고 볼 수 있다"며 "이에 따라 지수 흐름도 회복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3분기 국내 총생산(GDP) 성장률이 1.9%에서 2.1%로 상향 조정돼 비국만 자본재주문 또한 3개월 만에 플러스 전환되는 등 미국 주요 경제 지표의 개선이 확인됐다"며 "연준 또한 베이지북을 통해 경제가 완만한 확장세를 보였으며 견조한 노동 시장 등을 바탕으로 성장 전망이 긍정적"이라고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외국인투자자는 최근 16영업일 연속 순매도를 기록하고 있으나 올해 MSCI리밸런싱이 마무리되면서 외국인 관련 수급 이슈도 가벼워졌다"며 "글로벌 경기 개선 기대감은 외국인 수급에 긍정적으로 시가총액 상위 수출주를 중심으로 대응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IT 비중 확대 유지와 소재 산업재 트레이딩 대응을 추천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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