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 4명 후보 등록...나재철 대신증권 대표이사, 정기승 KTB자산운용 부회장,
신성호 전 IBK투자증권 대표, 서재익 하나금융투자 전무
10일 면접 심사 진행한 뒤 최종 후보자 선정
20일 임시 총회 금투협 296개 회원사 투표 통해 최종 후보자 선출

 

[FE금융경제신문= 김다운 기자] 제 5대 한국금융투자협회 협회장 선거는 증권업계와 자산운용업계간 대결 구도로 치러질 전망이다.

금투협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는 후보자추천위원회는 지난달 19일부터 4일 오전 10시까지 협회장 후보자를 모집했으며 최종 4명의 후보가 등록을 마쳤다. 

나재철 대신증권 대표이사, 정기승 KTB자산운용 부회장, 신성호 전 IBK투자증권 대표이사, 서재익 하나금융투자 전무 등이 맞붙는다.

뉴시스에 따르면 나재철 후보자는 출마의 변을 통해 "지난 35년간 리테일, 홀세일, IB 등 금융투자업의 다양한 부문에서 업무를 수행하며 많은 경험을 쌓아왔다"며 "금융투자업계에 헌신을 할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진다면 그간의 경험을 바탕으로 자본시장 발전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나 후보자는 ▲자본시장 역할 강화 ▲미래역량 확보 ▲회원사 정책 건의 확대 ▲선제적 자율 규제 ▲협회 혁신 태스크포스(TF) 추친 등을 공약으로 내세우고 "금융시장 경험과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정부 관계 부처와 금융당국에 업계의 요구를 피력하고 필요한 법령과 규정이 조속히 제 개정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며 "이런 노력을 통해 '행동하는 협회', '제대로 일하는 금투협'이 될 수 있도록 이끌겠다"고 밝혔다.

정기승 후보자는 "42년 동안 금융에 관한 다양하고 전문적인 지식과 경험, 사회적 경륜과 네트워크를 쌓아왔으며 이제는 우리나라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계의 발전에 헌신해야 한다는 소명의식을 느꼈다"고 출마 이유를 밝혔다.

정 후보자는 "대한민국 성장동력으로서 자본시장의 미래와 금투업계의 발전을 위해서 감독당국과 금투업계를 모두 경험하고 유용한 네트워크를 가진 준비된 역량과 실행력으로 최선을 다할 각오"라고 밝히고 "자본시장의 혁신과제 및 세제 개편 등의 차질없는 추진, 금융투자업계 신뢰 회복, 협회 조직의 신속한 혁신과 통합 등을 추진하는 한편 자본시장의 선진화와 글로벌 경쟁력 향상을 도모하겠다"고 약속했다.

신성호 후보자는 출마를 선언한 지난 2일 "협회 근무 경험을 바탕으로 취임 즉시 인사와 조직제도를 정비해 협회를 곧 정상화 시킬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신 후보자는 "기존제도 중 규제완화, 신사업부문 제도, 세제 개선 논리 등을 증권업계와 협업으로 추진해나가겠다"며 "제도개선에서 가장 중요한 명분과 논리정립이며 업계 해당사업부와 협회 담당자 간 협업, 자본시장연구원 등을 활용할 것"이라고 계획을 밝히고 ▲회원사 직원에 학습·해외진출 지원 ▲협회 자산운용 효율화로 재원 의존도 축소 등을 추진하겠다고 공약을 발표했다.

서 후보자는 "이제까지 금투협회장은 관료 출신이나 대형 협회 회원사 대표들의 전유물로 여겨졌고 일반 임직원은 도전도 못하는 유리천정이 가로 막고 있었다"며 "따라서 혁신이나 변화에 빠르게 적응하지 못한 것도 사실이다. 이제 보수적인 금융투자 업계에도 변화의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고 출마 이유를 밝혔다.

서 후보자는 ▲각종 제도 및 금융투자 협회 회원사들의 권익 강화 ▲회원들의 다양한 의견 접수 및 정책 반영 ▲글로벌 비중 확대로 금융투자업의 글로벌 역량 강화 ▲금융투자자 보호·의견 청취 강화 ▲회원사의 자율적 권한·기능 강화 ▲투자 광고 규정 효율적 조정 등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한편 금투협 회추위는 후보자를 대상으로 한 서류 심사를 실시한 이후 오는 10일 면접 심사를 진행한 뒤 최종 후보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최종 후보자가 정해지면 오는 20일 임시 총회를 열고 금투협 회원사인 증권사·자산운용사·선물회사·부동산회사 등 296개사가 투표를 통해 최종 후보자를 선출한다는 계획으로 알려졌다.

임시 총회에서는 정회원사 과반의 출석과 과반 이상의 득표를 얻은 인물이 차기 협회장으로 선출된다. 과반수를 얻지 못하면 다득표자를 대상으로 한 결선 투표가 진행되며 과반수 표를 얻은 후보가 당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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