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금융경제신문= 정성화 기자] 오픈뱅킹 본격 실시가 오는 18일로 점차 다가오고 있는 가운데, 저축은행업계가 오픈뱅킹 참여를 주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4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저축은행과 상호금융 등 2금융권은 이르면 내년부터 2금융권 오픈뱅킹을 시행할 예정으로 전해졌다. 금융당국의 시중은행과 오픈뱅킹 통합 움직임에 발맞추기 위해서다. 

이르면 내년부터 금융당국은 시중은행과 2금융권을 모두 오픈뱅킹을 가능하도록 하고, 내후년에는 시중은행과 2금융권간의 오픈뱅킹을 통합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문제는 오픈뱅킹 참여에 따르는 비용이다. 오픈뱅킹을 참여를 위해서는 금융결제원의 금융결제망을 필수로 사용해야 하는데, 이는 은행 등 금융사의 회비로 구축된 망으로 외부 기관들은 사용 시 '특별참가기관' 자격을 받게 된다.

해당 자격이 생기면 '특별참가금'을 내야 한다. 저축은행중앙회가 오픈뱅킹 참여 여부를 결정하지 않아 구체적으로 정해지 않았지만 대략적으로 8억원 가량이 필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저축은행업계는 비용도 비용이지만 시중은행권에서 조차 오픈뱅킹 실시로 인한 뚜렷한 이점이 보이지 않고, 오히려 일부 지방은행들은 피해를 보기도 하는 상황이라 어떤 영향을 미칠지 모르는 불확실성이 우려된다는 염려섞인 목소리를 내고 있다.

저축은행 관계자는 "모바일뱅킹도 완전히 정착되지 않았는데 오픈뱅킹을 하기엔 시기상조라는 의견도 많다"며 "저축은행 모바일앱은 한정된 서비스를 제공하고 고객 만족도도 낮은 현 시점에서 오픈뱅킹이 저축은행으로 확대되면 저축은행 모바일앱에 대한 고객 관심이 멀어질수 있다는 우려가 크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