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인들 투자와 지구 온난화 방지 일석이조 효과 기대감 높아져
사회적 투자 확대와 기술 혁신으로 배출 저감 비용을 낮출 수 있다
3차 계획 기간인 2021년부터 2025년까지는 일반 투자자 거래에 참여

 

[FE금융경제신문= 김다운 기자] 한국거래소(KRX) 온실가스 배출권 시장에 2021년부터 일반 투자자도 참여할 수 있다. 거래소는 파리 기후변화협정이 체결된 2015년부터 국내 유일의 배출권 시장을 개설해 운영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일반인들의 투자와 지구 온난화 방지라는 일석이조 효과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우리나라는 2016년 파리협정 비준 국가가 됐는데 2030년까지 온실가스 감축 노력을 하지 않았을 때 예측량(BAU) 대비 37% 감축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배출권 거래제라는 시장 메커니즘을 도입한 것이다.

연합에 따르면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배출권을 발행해 기업에 할당하고, 기업은 실제 배출한 온실가스에 해당하는 배출권을 국가에 의무적으로 제출해야 한다. 시장을 통해 배출권이 부족한 기업은 추가 구매 기회를, 여유 기업은 자금 회수 기회를 얻을 수 있다.

온실가스 배출 저감기술에 대한 사회적 투자 확대와 기술 혁신으로 배출 저감 비용을 낮추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 수 있다는 게 이 제도의 장점이다

온실가스 배출권 할당 및 거래에 관한 법률에 따라 내년까지는 할당 대상 기업만 거래에 참여할 수 있지만 3차 계획 기간인 2021년부터 2025년까지는 일반 투자자도 거래에 참여할 수 있다.

배출권 거래제 첫해인 2015년에는 124만2천여t이 거래되는 데 그쳤지만, 이듬해에는 510만7천여t이 거래됐다. 2017년 1천473만4천여t으로, 지난해 1천782만9천여t으로 거래 규모는 급증했다. 올해 들어서도 11월 말 현재 1천603만3천여t의 거래가 이뤄졌다.

일반 투자자가 배출권 거래에 참여하게 되면 배출권 시장은 한 단계 도약할 것으로 거래소는 기대하고 있다.

거래소는 배출권 시장 안정성을 높이고 정보 제공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환경부와 공동으로 지난달 세 차례에 걸쳐 할당 업체를 대상으로 교육 세미나를 개최하기도 했다. 내년부터는 분기마다 배출권 시장 참여자 교육세미나를 개최한다는 방침이다.

거래소는 "배출권 시장이 저탄소 산업혁명과 친환경 투자를 촉진하는 지속 가능한 발전의 핵심 인프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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