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은행회관에서 열린 은행연합회 등 5개 기관 기자간담회 질의응답에서 발언

 

[FE금융경제신문= 김용주 기자] "금융당국 고위간부들의 재취업 관행은 바람직하다고 본다"는 손상호 한국금융연구원장의 발언이 화제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뉴시스에 따르면 손 원장은 11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은행연합회·금융연수원·금융연구원·국제금융센터·신용정보원 등 5개 기관 기자간담회 질의응답 시간에 이같이 답변했다.

손 원장은 '역대 금융위원장과 부위원장이 퇴직 후 금융연 초빙연구원으로 재취업한 관행에 대한 생각'을 묻는 취재진에게 "주로 금융위는 위원장이 왔다 간 예가 있고, 부위원장은 여기가 아니라 자본시장연구원 쪽으로 갔다"며 "김용범 전 부위원장은 예외적인 것 같다"고 언급했다.

손 원장은 "최종구 전 금융위원장도 저희 연구원에 오는 걸 생각하고 계셨고 이미 언론에 (보도가) 나왔다"며 "심의과정에서 좀 그렇게 됐는데, 저희 입장에서는 소위 한 나라 금융정책의 최정점에서 고민하고 직관력이 뛰어난 미래를 보는 분들이 오셔서 저희 연구에 상당히 도움을 주는 건 바람직하다고 본다"고 주장했다.

앞서 한 언론은 최 전 위원장은 금융연구원 재취업을 위해 인사혁신처에 취업 심사를 신청했다가 지난달 불승인 처분을 받은 사실을 보도했다.

이에 대해 역대 금융위 위원장과 부위원장이 퇴임 후 금융연구원이나 자본시장연구원에 취업하는게 관행처럼 여겨져 왔기 때문에 이례적이라는 말이 나왔다. 금융연구원에는 임종룡 전 위원장, 김용범 전 부위원장, 정찬우 부위원장 등이 금융연구원을 거친 바 있다.

손 원장은 "저희는 외부에서 공무원을 하신 분 뿐만 아니라 박사 중에는 민간기관에 나가서 상당기간을 보낸 분들이 문무를 겸비한 것"이라며 "나름 내공을 갖춘 OB(퇴직자) 분들을 다시 (부를 때) OB 채용 케이스를 따로 저희가 충분히 활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연구원의 한계를 넘어설 수 있는 아이디어와 식견을 항상 필요로 하기 때문에 (재취업) 그런 케이스는 바람직하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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