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연속 영업적자, 부채비율 상승 등으로 정부 설득력 명분 갖게 됐다"고 진단
"정부가 내년 상반기 전기요금 제도 개편안 내놓겠다고 밝힌 점은 변화의 시작"

 

[FE금융경제신문= 김다운 기자] 한국투자증권은 한국전력에 대해 한국전력이 2년 연속 영업적자, 부채비율 상승 등으로 대 정부 명분을 갖게 됐다고 진단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3만8000원을 유지했다. 한국전력은 2020년 정상화를 위해 전기요금 제도에 대한 개편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13일 한국투자증권 최고운 연구원은 "2년 연속 영업적자를 기록하고 부채비율이 20%포인트 이상 상승한 상황이 역설적으로 정부에 대한 설득력을 높인다"며 " 이익 회복을 위해서는 정책환경 변화에 기대를 거는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면서 "한전 역시 정부가 고민하는 바를 충분히 이해하고 있는 만큼 인위적인 전기요금 인상보다 그동안 방치돼온 비용을 회수하는 차원에서 특례할인의 일몰을 먼저 추진할 방침"이라며 "내년 4월 총선을 기점으로 올해 실적 대신 얻은 명분을 적극 활용할 수 있을 전망"이라고 예상했다.

최 연구원은 "정부는 임기 반환점을 돌며 현실적 고민으로 무게중심을 이동할 것"이라며 "정부가 내년 상반기 전기요금 제도 개편안을 내놓겠다고 밝힌 점은 변화의 시작"이라고 평가하고 "내년 종료되는 특례할인 규모는 500억원 내외에 불과하지만 전기요금 개편 과정에서 누진제 하계할인 3600억원과 필수보장공제 4000억원에 대한 조정이 예상된다"며 "에너지 정책과 이익 모두 리스크가 피크를 지났다는 점에서 한국전력은 유틸리티 업종 최선호주"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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