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금융경제신문=장인성 기자] 12월 들어 북미 관계가 다시 악화일로로 치닫는 가운데 오는 25일 김정은 국방위원장이 말한 크리스마스 선물에 대해서도 관심이 높아지는 건 덤이다. 12월 초 어김없이 감행 된 미사일 실험 여파로 근 2여 년 동안 잊고 있던 단어를 등장시켜 당황스럽다.

공교롭게도 그 단어는 지난 2017년 하반기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꾸준한 대북유화책 결과에 따라 2018 평창 동계올림픽으로 북한 측 인사들을 직접 내려오게 만들고 동시에 한반도 평화무드로 연결되면서 자취를 감췄다.

이후 남북 판문점 회담과 군사적 긴장관계를 놓자는 협정을 하면서 화해 분위기를 전 세계적으로 알렸다. 동시에 한국은 좋은 투자처로 각광 받았고 확정 된 건 없었지만 북한이 핵을 포기한다는 전제만으로도 외국인 투자자들에겐 반향이 컸다.

북미가 하노이 회담을 열 당시까진 국내외 언론을 통해 한반도 종전이 가져다 줄 이득이 계속열거 됐다. 물류비 감소, 내수 인구 증가, SOC사업 확대 등 모든 곳에서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며 심지어 한국 원화가 안전자산으로 분류 된다는 전망까지 나오기도 했다.

다시 돌아와 이런 한국의 무한한 성장 동력과 잠재력을 누르는 단어가 있다면 바로 코리아디스카운트라는 단어다.

코리아디스카운트란 전쟁위협을 갖고 있는 한국이 타 나라에 비해 할인 된 가격으로 주식을 거래하거나 물건 값을 낮추거나 혹은 경쟁력을 상실해 생기는 피해를 한데 묶은 것을 통상적으로 일컫는 말이다.

북한의 위협적인 미사일 실험과 ICBM발사 영향으로 주가변동이 크게 나타날 때마다 의례적으로 코리아디스카운트가 화자 됐으나 평화무드 속 사라졌다가 최근 다시 보이는 셈이다.

한반도 전쟁이 터지면 한국의 모든 재산 가치는 사라진다.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 덕분인지 쉽게 전쟁을 통해 땅을 얻으면 마치 많은 부를 창출할 것처럼 이야기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러나 세상은 게임이 아니다. 이라크 전쟁으로 미국이 쏟은 비용은 자그마치 1900조에 육박했지만 이라크 내전이 커지며 훗날 ISIS를 출연시켰으며 미국 내에선 전쟁을 일으킨 부시에 대한 지지도 하락으로 정권을 넘겼다. 전쟁은 결코 평화도 부도 가져다주지 않았다.

2020년 보험업계 전망이 암울하다. 자산운용을 통해 수익을 내야 하는 업계 특성상 증시 변동에 따라 수익이 급격하게 갈리는데 국내 투자 요인 감소는 증시 불안정 요인이 되고 있다.

그 앞에 코리아디스카운트가 돌부리처럼 박히고 있다. 누구를 위해서인지 모르는 이 단어 그만 이 땅에서 영영 지울 수 없을지 고민해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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