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닷새째 장중 신고가 기록하는 등 동반 강세 보여
반도체 업황 개선 기대 등에 따른 '순풍'
지난 6일부터 19일까지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 순매수액 2조1220억원 집계

 

[FE금융경제신문= 김다운 기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가 닷새째 장중 신고가를 기록하는 등 동반 강세를 보이고 있다. 외국인들의 매수세와 반도체 업황 개선 기대 등에 따른 '순풍'이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이 21거래일 연속 순매도를 멈추고 순매수로 돌아선 지난 6일부터 19일까지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 순매수액은 2조122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기간 외국인이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삼성전자(1조1541억원)와 SK하이닉스(6145억원)로 전체 순매수액의 90% 이상을 차지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지난 13일부터 5거래일 연속 나란히 장중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뉴시스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19일 전 거래일 보다 0.53% 내린 5만6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다만 장중 한때 5만7300원까지 올라 전날 기록한 52주 신고가(5만7200원)를 갈아치웠다.

SK하이닉스는 0.65%오른 9만3000원에 마감했다. 장중 한때 9만6400원까지 올라 전날 기록한 52주 신고가(9만4500원)를 경신했다.

같은 기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각각 11.7%, 15.4% 상승했다. 이는 미중 무역분장이 완화 국면에 접어들면서 외국인들이 코스피로 돌아왔기 때문이다.

지난달 7일부터 이달 5일까지 21거래일 연속으로 5조원 가량 순매도 행렬이 지난 6일부터 순매수로 돌아섰고, 19일까지 2조1220억원 어치를 순매수했다.

하나투자증권 김경민 연구원은 "반도체 수출은 지난해 12월부터 역성장 국면에 진입했다. 대형주인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주가는 지난해 4월에 정점을 기록했다"면서 "최근 반도체 대형주 주가는 업황의 턴어라운드를 선반영하고 있으므로 반도체수출이 더욱 개선되는 시기를 가늠해보는 것이 중요하다. 개선 시점은 내년 2월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NH투자증권 노동길 연구원은 "외국인은 마이크론의 긍정적 실적 가이던스 발표 이후 국내 IT를 향해 순매수를 늘리고 있다"면서 "외국인 수급 순매수는 수출 증가율을 회복하기 전까지 IT에 집중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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