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신년사 "새로운 10년 위한 초석과 기틀 단단하게 다지는 해가 돼야"
"지속 성장 가능한 시스템 구축,미래 변화 대비,건전한 기업 문화 정착 등 필요"

 

[FE금융경제신문= 김다운 기자] 한국투자증권 정일문 대표이사 사장은 2일 신년사를 통해 "새로운 10년을 향한 시작에 나서야 한다. 올 한해는 새로운 10년을 위한 초석과 기틀을 단단하게 다지는 해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사장은 "2019년 한국투자증권은 어려운 대외 환경에도 불구하고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우리 모두가 함께 이룩한 성과다. 또 새로운 10년을 준비하기 위해 금융위기 이후 가장 큰 조직개편과 인사이동이 있었다. 올해는 2020년대가 펼쳐지는 원년"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정 사장은 새로운 10년을 위한 초석을 위해 ▲지속 성장 가능한 시스템 구축 ▲미래 변화 대비 ▲건전한 기업 문화 정착 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지속 성장 가능한 시스템 구축과 관련해 "리테일은 상품 중심의 AM 질적 성장과 금융센터 중심의 법인 커버리지를 강화해야 한다. 이를 위해 새로운 성과보상체계를 마련하겠다"며 "홀세일은 시장보다 한 걸음 더 빨리 변화해 선제적으로 시장 변화에 대응해달라. 특히 선택과 집중을 통한 성장 분야 강화 및 영업 효율화가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정 사장은 "IB와 PF는 경쟁 심화와 규제를 넘을 수 있는 강력한 영업 네트워크를 구축해야 한다. 신설된 그룹장 직제를 최대한 활용해서 최고의 성과를 발휘해달라"며 "운용부문은 전문성을 업그레이드해 주시기 바란다. 대외 환경은 변수가 아니라 상수라고 생각하고 이에 흔들리지 않는 운용 성과를 위해 전문성을 확보해야 한다"고 당부하고 "본사관리는 기초부터 새롭게 시작하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 대한민국 1등 증권사 위상에 걸맞는 효율적인 관리 조직으로 환골탈태 해 달라. 이 같은 사항이 이행된다면 대외환경에도 흔들리지 않는 지속 성장가능한 시스템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 사장은 미래 변화 대비에 대해서는 "우리의 미래는 금융 수요층 변화에 대한 대응, 해외 사업 확대, 신규 수익원 확보 이 세가지에 달려있다"며 "빠른 고령화와 밀레니엄 세대의 금융 소비자 본격화에 대비해 리테일그룹, DT본부 및 IT본부를 중심으로 관련 상품 및 플랫폼 개발에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적극적으로 해외 사업을 발전시켜야 한다. 이제 대한민국은 1~2%대 성장이 고착화되고 있다"며 "우리의 경쟁상대는 국내 증권사가 아니라 글로벌 IB라는 더 큰 시각을 가지고 선진 금융시장으로 나아가야 한다"면서 "신규 수익원을 적극적으로 발굴해야 한다"며 "미래의 변화를 주도할 새로운 수익원을 찾지 못하면 우리는 도태될 수 밖에 없다. 혁신은 특별한 곳에 있지 않다. 당연하다고 여겼던 것에 대한 의문에서 시작된다"고 강조했다.

정 사장은 신년사를 통해 건전한 기업 문화 정착 필요성에 대해서도 "우리는 대한민국 1등 증권사 임직원이다. 어느새 우리는 이러한 '긍지'를 가슴 한 켠에 간직하고 있다"며 "이 '긍지'를 가슴에만 묻어둔다면 우리 문화는 발전하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정 사장은 "회사에 불평만 하기보다 개선을 제안하는 행동, 남을 바꾸려 하기보다 내가 먼저 바꾸려는 태도, 내가 아니라 우리를 먼저 생각하는 배려, 후배들에게 더 훌륭한 회사를 물려주겠다는 의지 등 긍지에 못지 않는 책임이 뒤따라야 발전할 수 있다"며 "'원칙을 철저히, 작은 것도 소중히, 새로운 것을 과감히'라는 행동 규범을 잘 지킨다면 '한투인'으로서 책임을 다 할 수 있다고 자신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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