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26대 신임 은행장으로 정통 경제관료 출신 윤종원 전 경제수석 취임
기업은행 노조, 관료출신 낙하산 인사 반대...출근 저지 이어가
윤 행장, "함량 미달 낙하산 인사 지적 동의 못해"

윤종원 신임 IBK기업은행장(전 청와대 경제수석)이 3일 오전 서울 중구 IBK기업은행 본점에서 출근길에 오르고 있다. 이날 윤 신임 행장은 노동조합이 '낙하산 인사'에 반대하며 출근 저지 투쟁을 펼쳐 출근하지 못한 채 발걸음을 돌렸다. (사진=뉴시스 제공)
윤종원 신임 IBK기업은행장(전 청와대 경제수석)이 3일 오전 서울 중구 IBK기업은행 본점에서 출근길에 오르고 있다. 이날 윤 신임 행장은 노동조합이 '낙하산 인사'에 반대하며 출근 저지 투쟁을 펼쳐 출근하지 못한 채 발걸음을 돌렸다. (사진=뉴시스 제공)

 

[FE금융경제신문= 정성화 기자] 윤종원 신임 IBK기업은행장이 임기 첫날 부터 노조원에 가로막혀 출근하지 못하고 결국 발길을 돌렸다.

3일 IBK기업은행에 따르면 제 26대 신임 IBK기업은행장으로 윤종원 전 청와대 경제수석이 취임한다고 밝혔다.

기업은행장 자리는 금융위원장의 제청으로 대통령이 임명한다. 정부가 윤종원 전 수석을 신임 기업은행장으로 낙점한 것이다.

윤종원 신임 행장은 1983년 행정고시 27회로 공직에 입문한 후, 재무부 저축심의관실, 재정경제원 금융정책실 서기관, 기획재정부 종합정책과장·산업경제과장, 경제정책국장, 청와대 경제금융비서관, 국제통화기금(IMF) 상임이사,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특명전권대사, 연금기금관리위원회 의장, 청와대 경제수석비서관 등을 경험한 정통 경제관료 출신이다.

앞서, 기업은행 노조는 신임 기업은행장으로 관료출신이 하마평에 올랐던 지난해 말부터 '관료출신 낙하산 인사에 반대한다'며 강력투쟁을 예고해었다.

지난해 12월 27일 금융노조 기업은행지부는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낙하산 행장 반대 전조합원 결의대회를 개최하고 이자리에서 김형선 기업은행지부 위원장은 "보은 인사는 문재인 정권과 여당이 그토록 반대했던 인사적폐"라며 "이번 인사가 강행된다면 미래에도 함량미달 낙하산이 올 수밖에 없기에 기업은행의 미래와 자율경영을 위해 끝까지 싸워 이기겠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노조 측은 윤 행장이 금융 전문성이 떨어지며, 정권의 보은 인사라고 주장하고 있다. 윤 행장의 출근저지 투쟁도 계속 이어간다는 방침이며 총파업 같은 강한 투쟁도 예고하고 있다.

3일 오전 8시20분께 서울 중구 IBK기업은행 본사에 모습을 드러냈다가 노조원 가로막혀 발길을 돌리면서 윤행장은 "앞으로 노동조합의 이야기는 들어보겠다"며" 함량 미달 낙하산 인사라는 지적에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또 "기업은행 가족들의 일터를 위해 열심히 하겠다"고 취임 의지를 드러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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