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장 조리법 지키면 대부분 제품 아크릴아마이드 생성량 안전 수준"
재료 양 줄면 동일 조리조건에서도 아크릴아마이드 생성량 증가 가능

사진=뉴시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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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금융경제신문=정순애 기자] 에어프라이어 사용시 200℃ 이상 고온에서 탄수화물이 풍부한 음식 조리할 경우 아크릴아마이드가 다량 생성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크릴아마이드는 고탄수화물 식품을 120℃ 이상 장시간 가열할 때 자연적으로 생성되는 유해물질로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에서 '인체 발암 추정물질'로 분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주로 감자튀김, 감자칩에서, 과자류·커피류·시리얼 등에서도 검출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소비자원은 시중에 유통·판매 중인 에어프라이어 10개 제품을 대상으로 감자튀김 조리할 때 발생하는 아크릴아마이드 함량을 분석, 그 생성량을 최소화할 수 있는 조리조건과 주의문구 등 제품 안전사용 정보를 공개하고 최근 이같이 당부했다.

10개 제품은 ㈜대우어플라이언스 DEF-D500E, ㈜리빙코리아 YD-AF18, ㈜매직쉐프 MEA-B50DB, ㈜보토코리아 CA-5L, ㈜에쎄르 ESR-A3501B, ㈜이마트 AFG-18011D, ㈜키친아트 KAFJ-560M, ㈜필립스코리아 HD9228, ㈜한경희생활과학 AIR-5000, ㈜후지이엘티 DWAF-DM5500 등이다.

소비자원에 따르면 유럽연합(EU)은 식품내 아크릴아마이드 저감화를 위한 규정(Commission Regulation (EU) 2017/2158)을 마련해 식품군별 기준을 정하고 있다. 감자튀김의 경우 500㎍/㎏ 이내로 업계를 관리하고 있다. 식품 내 아크릴아마이드 잔류 국내 권고기준은 1000㎍/㎏ 이내다.

시험결과 냉동감자를 200℃ 이상에서 각 제품별 사용설명서의 최대 조리시간, 최대 재료량으로 조리 시 최소 30㎍/㎏ ~ 최대 270㎍/㎏(평균 126㎍/㎏)의 아크릴아마이드가 검출돼 유럽연합의 감자튀김 기준(500㎍/㎏) 이내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동일한 조리온도에서 사용설명서에 기재된 최대 조리시간, 최소 재료량으로 조리한 감자튀김에서는 최소 120㎍/㎏ ~ 최대 1720㎍/㎏(평균 579㎍/㎏)의 아크릴아마이드가 검출돼 재료 양이 줄면 감자튀김 색깔은 상대적으로 진해지고 아크릴아마이드 생성량도 증가해 주의가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가정에서 보유 중인 에어프라이어 제품별로 아크릴아마이드 생성을 최소화할 수 있는 조리조건을 소비자에게 제공할 필요가 있다는 소비자원 권고에 따라 10개 업체가 자체 시험을 했다.

이 결과 10개 중 6개 업체 제품은 기존 사용 설명서대로 감자튀김을 조리할 경우 아크릴아마이드 생성량이 유럽연합 감자튀김 기준(500㎍/㎏) 이내로 우려할 수준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나머지 4개 업체 제품은 사용설명서 또는 자동 설정메뉴 상 조리법으로 조리 시 500㎍/㎏을 초과하는 아크릴아마이드가 검출됐으나 조리 온도를 낮추고 시간을 줄이면 생성량이 안전한 수준으로 급격히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조사에 참여한 업체들은 아크릴아마이드 생성량을 최소화할 수 있는 조리조건과 조리 시 주의사항 정보를 소비자에게 제공하기로 했다.

소비자원은 가정에서 에어프라이어로 감자튀김 조리시 업체가 제시하는 권장조리법을 준수하고 조리환경에 따라 아크릴아마이드 생성량이 달라질 수 있으므로 황금빛 노란색이 될 때까지만 조리하도록 당부했다.

에어프라이어 업체에는 아크릴아마이드 생성을 최소화할 수 있는 감자튀김 조리법을 추가로 제시하고 감자튀김 등 탄수화물 함량이 높은 식품을 조리할 때에는 온도·시간·재료량에 유의하도록 사용설명서나 레시피북 등에 주의문구를 표시할 것을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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