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시진핑 주석 방한 앞두고 대규모 중국인 단체 관광객 인천 등 방문
아모레퍼시픽, LG생활건강, 신세계인터내셔널, 신세계, 호텔신라 등 주가 오름세

 

[FE금융경제신문= 김다운 기자]  중국 관련주의 상승세가 주목을 받고 있다. 올 상반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한 가능성이 커지면서 '한한령' 해제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7일 사드(THH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이후 3년여 만에 5000명에 이르는 대규모의 중국인 단체 관광객이 인천에 방문했다. 앞서 지난달 4~5일 이틀간 왕이 중국 외교 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한국에 방문해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문재인 대통령을 만나 다양한 현안에 대해 논의한 바 있다.

시장에서는 사드 갈등 이후 어색했던 중국과의 관계가 왕이 외교부장의 방한과 중국인 단체 관광객 방문, 시진핑 주석의 방한 가능성 등으로 지난 3년간 중국 관련 시장을 얼어붙게 한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뉴시스에 따르면 나은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한한령해제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며 "전면적인 한한령 완화 기대감에 힘입어 대(對)중국 관련주 주가 급등하기도 했는데 최근 아모레퍼시픽, LG생활건강, 신세계인터내셔널, 신세계, 호텔신라와 미디어 업체인 스튜디오드래곤, 제이콘텐트리의 주가가 오름세를 보이기도 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호텔신라, 아모레퍼시픽, LG생활건강 등은 연초(1/2) 이후 전날까지 각각 13.29%, 11.81%, 10.90% 상승했다.

중국은 한류의 대표적인 시장 중 하나로 한류스타의 공연 가능성에 엔터테인먼트 업종도 일제히 주가가 상승세를 기록했다.

엑소, 레드벨벳 등이 소속돼 있는 에스엠은 13일 종가 기준 전일 대비 3200원(8.98%) 오른 3만8850원에 마감했다. 트와이스, 갓세븐(GOT7) 등이 포함돼 있는 JYP엔터테인먼트는 10.85% 상승했고, 와이지엔터테인먼트도 9.29% 올랐다.

아울러 코스닥 상장사인 브이티지엠피의 관계사인 케이블리가 중국 최대 공연기획사 프리고스와 합작법인을 설립했다는 소식에 브이티지엠피가 5% 가까이 상승했다.

유성만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시진핑 주석의 방한이 예상되는 시점에서 케이블리의 한류공연 관련 한중 합작회사의 설립은 한한령 해제 가능성의 중요한 신호로 해석된다"며 "올해 3~4월에 중국 하이난 관광특구에서 첫 공연을 열며 한류 대표 스타들을 시작으로 향후 주요 케이팝(K-POP) 아티스트들의 중국 현지 공연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한한령 해제에 따른 수혜도 국내 경기와 주식시장에 긍정적 요인"이라면서 "단체 관광객 허용 등이 본격화될 경우 올해 안으로 이에 따른 수혜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금융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