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충안잡고 직원 잡네요", "내부 해충들부터 박멸해얄 듯"
민감한 개인정보, 퇴직자 가족들까지 무차별 감시, 사찰?
인권침해 행위 조사 요청...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서 제출

[FE금융경제신문=정순애 기자] 국내 1위 해충 방제 업체 세스코가 문건 작성 등을 통해 퇴직 직원들을 조직적·무차별적으로 감시, 사찰했다는 의혹이 방송된 가운데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이와 관련된 비난이 이어지고 있다.

한 방송매체에서는 지난 13일 세스코가 경쟁업체로의 취직 방지를 위해 공식 직제에 없는 소규모 사찰팀인 '시장조사팀'을 비밀리에 운영, 불법적 방식으로 퇴직자들, 그 가족들에 대한 감시 문건 보고서 작성 등 개인 정보를 수집했다는 내용을 보도했다.

지난 2014년 4월부터 2017년 2월까지 작성한 157쪽 분량의 보고서에는 퇴직자 이름, 주민등록번호, 주소, 가족 등 민감한 개인정보 등의 내용이 기록돼 있었으며 이를 위해 우편물을 보거나 미행 등까지 한  것으로 알려졌다.

"퇴사후 5년간 경쟁업체에 취업하지 않겠다"는 서약서 작성 및 위반시 5억원을 배상해야 한다는 서약서까지 작성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 방송매체는 다음날인 지난 14일 세스코 노조에서 사측의 인권침해 행위를 조사해 줄 것을 요청하며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서를 제출했다고 연이어 보도했다.

세스코 측은 시장조사팀이라는 조직은 없고 사찰도 없었다며 의혹을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SNS에서 누리꾼들은 "지들이 박멸대상인 줄도 모르고, 개소름이네", "망해라", "세스코 근데 ㄹㅇ 양아치", "미쳤구먼", "내부 해충들부터 박멸해얄 듯 뭔짓거리야", "해충안잡고 직원을 잡네요" 라는 등의 비난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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