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가상한제도에 선후분양 쉽지않을 것으로 관측
임대 후 분양 사업으로 전환할 것이란 전망 나와
일레븐건설 "관련 내용 질의 메일로...보고후 답변 여부 결정"

사진=뉴시스 제공
일레븐건설이 한국토지주택공사(LH)로부터 지난 2017년 7월 1조552억원에 매입한 5만1762㎡ 규모의 서울 이태원동 1000-0번지(유엔사부지) 부지. (사진=뉴시스 제공)

[FE금융경제신문=정순애 기자] 택지 확보에만 1조원 넘는 자금을 투입한 대규모 프로젝트인 서울 용산 옛 유엔사부지 개발사업을 진행중인 일레븐건설이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마지막 잔금(5차) 예정일(7월)이 다가오지만 분양 방법을 확정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임대후 분양으로 사업 방향을 전환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는 정부의 분양가상한제도 시행 탓에 차질이 예상됨에 따라 임대 후 분양으로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진행시 분양가 상한제에서 자유로울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어서다.

20일 관련업계 등에 따르면 일레븐건설은 유엔사부지에 지하 7층∼지상 20층 아파트 5개 동 426가구와 오피스텔 2개 동 1053실, 호텔·사무실 1개 동 건립이 목표였지만 지난해 연말까지의 착공 계획에 차질을 빚은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토지 정화작업 절차중이며 서울시청의 건축심의가 남은 것으로 알려졌지만 통과하더라도 분양가상한제 때문에 부지 매입에 1조원 이상 투입해 평당 분양가 6000만원 이상을 고려했던 수준의 분양가 산정이 어려워 선분양을 미루고 공사를 진행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입주자 모집공고 승인 신청시점'이라는 내용이 분양가상한제에 포함돼 있어 공정률 70~80%에 이르렀을 때 분양해야 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대출 비중 증가 등 자체 부담 사업비가 높아질 것으로 관측되면서 후분양의 경우도 쉽지 않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이에 민간임대 특별법에 따라 사업자 임의 분양가를 정할 수 있는 임대후 분양 사업 방식으로 전환할 것이란 시선이 나오고 있다.

앞서 KB증권과 메리츠종금증권이 주관한 대출 실행을 위해  특수목적회사(SPC) '용산프로젝트제일차㈜'가 총액 7982억원 한도의 브리지론(개발사업 초기 단계 자금대여) 대출약정 체결, 이를 통해 1차~4차 중도금 명목으로 빌린 대출금을 상환 예정이다.

일레븐건설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로부터 지난 2017년 7월 최고가인 1조552억원을 제시해 유엔사부지 매입했다.

일레븐건설 측은 이에 대해 "관련 내용 질의는 메일로 받아 보고후 답변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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