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전세가격 0.4% 떨어지고 주택매매거래량 약 80만건 ...2019년 대비 0.7% 감소할 전망"
한국감정원, 2020년 부동산시장 전망 발표
"2019년 전국 주택매매가격 0.36% 하락, 주택전세가격 1.26% 떨어져"

[FE금융경제신문=정순애 기자] 한국감정원(이하 감정원)은 올해 전국 주택매매가격이 0.9%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성식 부동산연구원 연구원장은 21일 서울 강남지사 사옥에서 개최된 '2019년도 부동산시장 동향 및 2020년 전망'에 대한 언론 브리핑을 통해 "2020년 주택 매매시장은 12.16대책에 따라 고가주택시장을 중심으로 투자심리가 위축되면서 상승했던 주택가격을 뒷받침할 동력이 약화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어 "보유세 강화에 따라 앞으로 3년간 고가 주택 보유세 부담수준은 현시세의 3~4% 수준으로 순자산의 감소영향이 가시화되는 올해 하반기 이후 보유세 추가부담이 가시화되면서 본격적인 주택매매가격 조정이 이뤄지는 한편 3기 신도시 조기 추진에 대한 정부 의지가 확고한 만큼 신규주택공급 부족 가능성은 낮아지는 등 시장 불안요인들도 해소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주택 전세시장과 관련해서는 "최근 1~2년 사이 서울 일부 지역에서 주택 재고수 감소로 일시적인 가격상승이 발생했지만 올해 입주 예정물량이 예년과 유사하며 기존 공급된 누적물량으로 인해 전세시장은 안정세가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3기 신도시 조기추진 등 꾸준한 신규주택공급 기대로 2020년 전국 주택전세가격은 0.4%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주택 매매거래량에 대해선 "정부의 지속적인 부동산 규제정책으로 고가주택시장의 매수심리가 크게 위축되면서 주택매수를 보류하거나 취소하는 등의 행태가 예상되므로 올해 주택 매매거래량은 2019년 대비 0.7% 감소한 수준(80만건)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2019년 주택 매매시장에 대해서는 "금리 인하에 따른 풍부한 유동성이 일부 지역 주택시장으로 유입돼 국지적 상승이 발생했고 지방 주택시장은 누적된 신규주택 공급물량과 인구 순유출에 따라 하락세가 이어지는 등 지역적으로 차별된 움직임이 지속됐으며 주택 전세시장은 기존의 누적된 입주물량이 소진되고 조선업 회복 신호에 따라 지방의 전세시장을 중심으로 하락폭이 둔화되는 등 안정적인 하락세로 전환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2019년 주택가격에 대해서는 "2019년 전국 주택 매매가격(주택 -0.36%, 아파트 -1.42%)은 2018년(주택 1.10%, 아파트 0.09%) 대비 하락세로 전환된 상태이며 전국 주택 전세가격(주택 -1.26%, 아파트 -1.78%)은 2018년(주택 -1.80%, 아파트 -2.87%) 보다 하락폭이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주택 매매거래량에 대해서는 "2019년 11월말 기준 주택 매매거래량은 68만7000 건으로 거래량 통계가 작성된 2006년 이후 두 번째로 낮은 수치를 기록했으며 전월세거래량은 178만8000 건으로 신규주택공급 확대에 따라 전세 거래량도 증가했고 전월세 거래량의 전세 비중은 59.9%로 2018년에 비해 소폭(0.4%p)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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