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은캐피탈, 영화 '기생충'에 총 6억7000만원 투자... 수십배 수익 거둘 예상
BTS,에 269억원 투자해 2133억원 회수... 6.3배 투자수익률 결실
음원, 미디어, 게임, 드라마, 웹툰 등 다양한 콘텐츠 분야에 투자 '주목'

 

[FE금융경제신문= 정성화 기자] KDB산업은행의 국내 문화콘텐츠 산업에 대한 투자가 결실을 맺고 있어 금융계 화제다. 방탄소년단(BTS)에 이어 영화 '기생충' 제작 투자로 이른바 '대박'을 터트린 것이다.

KDB산업은행에 따르면 최근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 등 총 4개 부문 수상의 쾌거를 거둔 영화 '기생충'의 경우, 산은캐피탈에서 영화 제작과 홍보를 위해 약 7억원의 직·간접투자를 집행했다.

산은캐피탈은 영화 '기생충'에 총 6억7000만원을 투자했다. 케이프투자증권과 산은캐피탈이 결성한 100억원 규모의 '케이프 제1호 시네마인덱스 조합' 펀드는 기생충에 17억4000만원을 투자했고, 이중 산은캐피탈의 출자금은 5억2000만원이다. 또 산은캐피탈은 별도로 1억5000만원을 '기생충'에 직접 투자했다.

산은캐피탈은 '기생충' 외에도 지난 2017~2019년 엑시트, 1987, 군함도, 안시성, 완벽한타인 등 총 42편의 영화에 투자해 쏠쏠한 재미를 본 것으로 알려진다. 

대표적인 투자 성공 사례로 '방탄소년단'과 영화 '기생충'을 꼽을 수 있다. KDB산업은행은 2011년부터 2991억원 규모의 4개 펀드 조성을  통해 '방탄소년단'이 소속된 빅히트엔터테인먼트에 총 269억원(산업은행 120억원) 투자, 지난해 11월까지 2133억원(산업은행 751억원)을 회수하는 등 약 6.3배에 달하는 투자수익률을 냈다.

이밖에 약 5000억원 규모의 펀드 조성을 통해 다양한 분야의 문화콘텐츠 산업을 직접 지원하고 있다. 특히 영화 산업의 경우 2010년 이후 약 10년간 산은캐피탈 등 계열사를 통해 총 530억원 규모의 투자를 집행했다.

KDB산업은행은영화 제작 분야 뿐만 아니라 음원, 미디어, 게임, 드라마, 웹툰 등 다양한 콘텐츠 분야에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KDB산업은행은 "방탄소년단에 이은 영화 기생충의 성공으로 음악, 공연, 영화 등 한류 문화콘텐츠의 세계 경쟁력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며 "제조기업의 경쟁력 강화, 유니콘 기업 양성 뿐만 아니라 문화콘텐츠 산업의 지속적인 투자를 병행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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