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금감원은 우리와 힘을 합치고 있는 좋은 파트너"
라임자산운용 사태와 관련 "금감원에 대한 책임은 내가 진다"

은성수 금융위원장과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이 14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 중회의실에서 열린 거시경제 금융회의에 참석하며 인사하고 있다. (사진 뉴시스 제공)
은성수 금융위원장과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이 14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 중회의실에서 열린 거시경제 금융회의에 참석하며 인사하고 있다. (사진 뉴시스 제공)

 

[FE금융경제신문= 정성화 기자]  최근 해외금리연계 파생결합펀드(DLF) 제재심의위원회(제재심) 결정과 금융감독원(금감원) 부원장 인사 등을 두고 금융위와 금감원 간 갈등이 있다는 언론 보도와 관련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갈등이 있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14일 오후 은 위원장은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관에서 열린 거시경제금융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금감원은 우리와 힘을 합치고 있는 좋은 파트너"라며 이같이 말했다.

라임자산운용 사태와 관련해서도 "금감원에 책임은 내가 질 테니 금감원이 밀착해서 담당하고, 문제가 생겼을 경우엔 금융위가 책임진다고 했다"며 "오해하지 말아달라. (금감원과의 갈등은) 절대 없다"고 강조했다.

은 위원장은 이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경기 회복 대응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윤석헌 금감원장과 만났다. 경제·금융 수장들은 이 자리에서 정부의 지원대책과 함께 민간에서도 정상적인 경제활동에 나서는 등 모두가 힘을 합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은 위원장은 이날 논의된 은행에 대한 면책 등 경기 회복 대응방안과 관련해 "전날 대통령이 기업인들의 금융지원이 필요하다는 건의에 대해 금융위원장의 의지가 은행 창구에도 내려가야 한다고 말했다"며 "그러기 위해서는 (이번 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한) 은행의 금융지원에 대해서는 금감원이 제재를 하지 않겠다고 하는 등 금감원의 역할도 필요해 의사소통을 했다"고 말했다.

또 앞서 금융위가 코로나19로 직·간접적 피해를 입은 중소·중견 기업에 총 2조원 규모의 정책자금을 지원하겠다고 한 것과 관련해서는 "2조원 이상의 보다 과감한 지원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의견이 있었다"라며 "2조원과 별개로 설비투자, 산업고도화 등을 포함해 14조5000억원의 정책자금이 준비돼 있다. 다음주 또 회의를 통해 이 같은 정책자금이 최종수요자에게 전달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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