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5만명 하나원큐 앱 추가 설치
NICE디앤알, 모바일 앱 분석 서비스 앱마인더(appminder) 조사결과 공개
'하나더적금' 판매 기간 동안 하나은행 앱 이용자 수 175.9만명 증가
[FE금융경제신문= 정성화 기자] 하나은행이 사명 변경을 기념해 지난 2월 3일부터 2월 5일까지 사흘간 한시적으로 판매한 '하나더적금'이 모객효과를 톡톡히 해낸 것으로 나타났다.
마케팅 · 여론 조사 전문기관 NICE디앤알의 모바일 앱 분석 서비스 앱마인더(appminder)에 따르면 '하나더적금' 판매 기간과 그 1주 전을 비교 분석했을 때, 하나은행 모바일뱅킹 앱(하나원큐) 이용자와 신규 설치자가 대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하나더적금'은 하나은행이 기존 KEB하나은행에서 KEB를 떼고 하나은행으로 사명 변경을 기념해 내놓은 것으로, 최고 연 5.01%의 금리를 제공해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
하나은행에 따르면 '하나더적금'은 특별 판매기간인 사흘동안 132만3745명이 계좌를 개설했고, 총 가입금액은 약 3665억6000만원으로 집계됐다. 약 하루에 40만명이 넘는 가입자를 유치한 것이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최근 시중은행들의 1년 만기 적금 금리가 연 1.2 ~ 2.4% 수준인걸 감안하면, 하나은행이 사명 변경을 홍보하기 위해 역마진을 감수한 것으로 보인다"며 "실제로 계좌를 하나 팔때 마다, 4~5만원의 손실이 발생할 것"이라는 추측을 내놓기도 했다. 다른 시중은행 적금 상품보다 4~5만원의 이자를 더 지급하기 때문에 손실발생이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하나더적금'의 최종 가입자 수가 약 132만명임을 감안하면, 약 528억~660억 손실 발생이 추측 가능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NICE디앤알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하나더적금'은 마케팅 측면에서는 기대 이상의 대성공을 거둔 것으로 보인다.
NICE디앤알에 따르면 '하나더적금' 판매 기간 전 주 하나은행 모바일뱅킹앱 이용자 수는 평균 109.5만명 이었으나, 판매 기간 동안 평균 285.4만명이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약 175.9만명의 앱 이용자가 증가한 셈이다. 뿐만 아니라 새로 하나은행 모바일뱅킹 앱을 설치한 고객의 수도 늘었다.
'하나더적금' 판매 기간 전 주 앱 설치자 수는 평균 726.8만명 이었으나, 판매 1일차에는 739만명, 판매 2일차에는 757.6만명, 판매 마지막 날은 781.9만명으로 꾸준히 상승했으며, 판매 기간 전 주 대비 약 55.1만명이 하나은행 모바일뱅킹 앱을 추가로 설치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판매 기간 동안 앱 이용 횟수와 시간도 증가했다. 판매 기간 전 주 '1일 평균 앱 이용 횟수'는 3회, '1일 평균 이용 시간'은 5분이었으나, 판매 기간 동안에는 1일 평균 8회이용, 1일 평균 11.6분동안 접속해 평소보다 2배 이상 증가했다.
NICE디앤알 관계자는 "판매 기간 당시 한꺼번에 많은고객이 몰린 탓에 앱 접속이 원활하지 않았으며, 상품에 가입하는 절차에 따라 소요시간이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하나은행 모바일 뱅킹 앱의 이용자 별 특성을 분석하면 '하나더적금은' 여성과 20~30대 젊은층에서 더 큰 호응을 얻은 것으로 추정됐다. '하나더적금' 판매 기간 중 여성의 앱 이용률이 67.0%로 전 주 대비 약 10%p 늘었으며, 연령별로는 20~30대의 이용량이 약 11%p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