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임차인이었던 한화건설이 장교동 한화 빌딩으로 옮기며 사무실 '텅텅'
도레이첨단소재도 마곡 도레이 R&D센터로 이전... 몇 달 새 11개 층 비어

 

[FE금융경제신문= 최원석 기자] 전경련이 전경련회관의 최대 임차인이었던 한화건설이 장교동 한화 빌딩으로 둥지를 옮기는 등 대형 기업들이 떠나는 바람에 공실률이 대폭 올라 골머리를 앓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한화건설은 전경련회관 총 8개 층을 쓰던 가장 큰 고객이었는 데 떠난 것이다. 또 작년 11월에는 34~36 층을 쓰던 도레이첨단소재도 마곡 도레이 R&D센터로 이전하는 등 몇 달 새 한꺼번에 11개 층이 비게 된 것이다. 현재 전경련 공실률은 30% 수준으로 알려진다.

임대료는 전경련 수입의 가장 큰 부문이다. 당초 회원사들로부터 걷어 들이는 회비가 40% 이상의 비중을 차지했지만 2016년 국정농단 사태와 연루돼 전경련 해체 여론에 시달리면서 주요 회원사들이  탈퇴하는 바람에 전경련 전체수익 중 임대료가 절반을 차지하는 상황이라는 전언이다.

여의도 시장에선 전경련회관이 공실을 채우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본다. 현재 여의도 전체 오피스타운 공실률은 6%까지 내려가 2013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올해 수도권 오피스빌딩 공급 물량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전망이기 때문이다. 또 전경련회관이 건립된지 오래된 약점까지 악영향을 더하고 있다.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서울시 오피스 공급물량 대부분이 여의도권에 집중되면서 전경련 회관 더욱 타격을 피하기 힘든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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