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가 직접 찾는 보험숍? … 보험 영업은 오늘도 진화 中
소비자가 직접 찾는 보험숍? … 보험 영업은 오늘도 진화 中
  • 장인성 기자
  • 승인 2020.02.20 07: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상품판매가 목적 아닌 정규직 중심 매장 … 리치앤코‧피플라이프 등 대형GA 나서
보험금 청구‧보험 진단‧상품 비교까지 … 온라인만 머물지 않고 오프라인까지 연계

[FE금융경제신문=장인성 기자] 대형 법인보험대리점(GA)들이 소비자가 가입한 보험 분석이나 보험금 청구를 도와준다는 이미지로 무장한 보험 숍들이 전국적으로 생겨나는 중이다. 이미 보험사들도 시도 했던 방법이지만 실패해 봤기에 GA업계 움직임을 보험 영업 패러다임 변화로 읽고 예의주시하고 있어 눈길이 모아지고 있다. 

◇ 일본보고 따라한 내방형 보험숍 … 국내 1호 피플라이프와 따라나선 리치앤코

20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리치앤코 보험 분석 앱인 굿리치가 굿리치라운지라는 이름의 오프라인 내방형 숍 7호점을 열고 피플라이프 보험클리닉도 올해 300여개까지 매장을 늘리겠다고 공언했다고 전했다.

대표적인 보험 분석 앱으로 각광받는 리치앤코의 굿리치는 내 숨은 보험금을 찾아주고 보험 보장 분석까지 도와준다는 포맷 하나로 전 국민들에게 보험에 대한 관심을 증대시켰다. 특히 300만명 이상 다운 받으며 보험을 주제로 한 앱 중에선 가장 성공했다는 평가를 듣고 있기도 하다.

이랬던 리치앤코가 오프라인으로도 보험 영토를 확대하고 있다. 현재까지 벌써 7호점 매장을 냈고 방식은 온라인과 똑같이 보험 보장분석, 보험금 청구, 보험 상담 서비스를 제공한다. 즉 소비자가 직접 찾는 보험이라는 키워드는 온라인 오프라인이나 똑같다.

물론 이 같은 내방형 숍은 리치앤코가 처음은 아니다. 일본에서 먼저 시작한 영업방식으로 현재 정체기에 빠진 상태지만 일본 열도 내 192개 GA사에서 2400여개의 내방형 보험숍들을 운영 중이다.

국내에서도 피플라이프가 보험클리닉이라는 이름으로 지난 2018년 1호점을 열고 지난 2019년 전국적으로 60여개를 만들고 올해는 300여개까지 증대한다는 계획이다. 최근 인기리 종영 된 ‘사랑의 불시착’ 주연배우인 현빈을 모델로 내세워 소비자 관심을 모으기도 했다.

다만 지금 내방형 보험숍들은 이미 보험사들이 한 차례 시도했던 방식이다. 지난 2010년 대형 생‧손보사들이 카페형식을 차용한 금융상담형 점포를 열었으나 결과는 처참한 실패였다.

단순히 보험 영업채널 확대로만 접근해 보험 보장 분석에 이어 보험 가입 권유까지 이어지며 대중의 호응을 끌어내지 못했다. 현재 보험설계사들이 돌아다니며 상품판매에 매달리는 것조차 꺼리는 대중들이 직접 찾아가 상품 가입까지 할 거라는 발상부터 실패는 예고 됐다.

◇ 정규직 조직구성 … 상품 판매 대신 신뢰확보로 자산관리까지 

이 때문에 국내 GA업계 처음 내방형 숍을 낸 피플라이프는 일본과 한국을 오가며 3년 간 장단점을 분석하며 숍을 차렸다. 처음 숍을 낼 때부터 업계 평가는 극과 극으로 갈렸다.

GA업계의 추구 방향도 결국 보험 판매였기에 소비자가 직접 보험숍을 찾아간다는 방식이 성공하기 어려운 모델로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보험 판매로 연결될 수밖에 없던 위험 요소 중 하나는 고용불안 및 불안정한 소득에 있음을 파악하고 상담직원을 정규직으로 채용했다.

상품 판매 대신 보험 보장 분석이나 보험금 청구 혹은 보험 리모델링을 도와주는 정도까지 접근하는 전문 인력을 교육시키고 배치시켰다. 이는 피플라이프 뿐 아니라 리치앤코도 같은 방식이다.

자연스럽게 상품 판매가 목적이 아니다보니 보험설계사가 가지지 못한 부족한 부분을 메우면서 고객 전담 맞춤형 상담으로 신뢰까지 얻게 됐다. 신뢰는 곧 다음 단계로 이어지도록 만들었다. 피플라이프는 오프라인 매장을 통해 자산관리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한편으론 의구심은 있다. 굳이 커가는 디지털 시장 대신 오프라인으로 그것도 은행‧증권도 아닌 보험이 뛰어들고 있냐는 부분이다. 그러나 생각을 해보면 의외로 간단하다.

지금까지 보험은 설계사들이 직접 소비자를 찾아가 대면하고 상품을 판매하는 시스템이었지만 이젠 온라인 속 보험 상품들은 설계사와 대면하지 않은 까닭에 소비자들이 모든 책임을 지고 상품을 구입한다.

전문적이지 않는 소비자 입장에선 상품에 대한 품평이 필요하지만 알다시피 보험 상품 종류는 너무 많고 보장 종류도 개개인 마다 다르다. 온라인이 확대 될수록 역설적으로 오프라인으로 만나 개인의 선택을 침범하지 않는 선정도의 참견이 필요해진 것이다.

대표적으로 미국의 대형 오프라인 마켓 체인인 월마트가 대형 온라인 쇼핑몰인 아마존에 의해 망한다는 우려가 팽배했으나 결과적으로 기우였다. 소비자들은 온라인 쇼핑의 단점인 직접 보고 만지고의 부재를 결국 오프라인 매장을 통해 채웠기 때문이다. 아마존도 오프라인 마켓을 사면서 오프라인 시장의 중요성을 입증했다.

이에 보험업계 관계자는 “아무리 시장에서 보험설계사가 사라지고 온라인으로 대체될 수 있다고 하지만 여전히 보험에 대해 어려워하는 사람이 태반이고 보장분석 백날해도 소비자들에게 보험은 보험”이라며 “다만 과거처럼 설계사 의견대로 따라가진 않고 소비자 선택이 우선된 뒤 전문가 조언을 참고하는 시스템으로 흘러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추가적으로 리치앤코 한승표 대표는 “정규직 매니저가 가입 부담 없이 고객이 원하는 종합 보험 서비스를 빠르고 쉽게 설명하며 혁신을 주도할 오프라인 보험 숍”이라며 “앞으로 고객 보험 서비스 혁신이 필요한 곳 중점으로 올해안으로 매장을 50개까지 확대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장인성 기자  ft20@fetimes.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제호 : 금융경제신문
  • 서울시 구로구 신도림로11길 9-64 상보빌딩 5층
  • 대표전화 : 02-783-7451
  • 독자제보 및 광고문의 : 02-783-2319
  • 팩스 : 02-783-1239
  • 등록번호 : 서울특별시 아 01418
  • 등록일 : 2010-11-18
  • 발행인 : 최윤식
  • 편집인 : 김용오
  • 청소년보호책임자 : 맹운열
  • 금융경제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0 금융경제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news@fetimes.co.kr
  • ND소프트
뉴스레터 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