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발생 전 689.7 만명→발생 후 612.9 만명
주말 이용객 100만여명 감소…불필요한 외출 자제
버스는 발생 후 7.3%↓…명절 제외시 3만여명 줄어

서울교통공사 관계자들이 지난달 28일 오후 서울 종로구 지하철 5호선 광화문역에서 신종 코로나19 감염을 우려해 관련 방역작업을 하고 있다.<사진=뉴시스 제공>

 

[FE금융경제신문=한주경 기자] 코로나19 확진자가 처음으로 나온 지 한달 만에 서울 지하철 이용객이 11% 이상 줄었다.

서울 내 버스 이용객도 코로나19 확진자 발표 후 7.3%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시는 코로나19 확진자 발생(1월20일) 이후 이달 18일까지 서울지하철 일평균 이용승객은 612만8823명으로 집계됐다. 확진자 발생전(1월1일~19일) 일평균 이용승객(689만6598명)보다 11.1%(76만7775명) 줄어든 수치를 20일 전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2019년1월20일~2월18일)과 비교해도 59만1265명(8.8%)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설 명절(1월24~27일)을 제외한 일평균 지하철 이용승객은 659만2089명으로 확진자 발생 전보다 30만4509명(4.4%) 감소했으며, 지난해 같은 기간 735만9629명이 이용한 것과 비교하면 지하철 이용객 감소폭은 10.4%로 확대된다.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후 주말 동안 지하철 이용객이 급감하면서 전체 지하철 이용객이 줄어든 것으로 풀이된다.

확진자 발생 이후 맞은 3번의 일요일(설 연휴 제외) 일평균 지하철 이용객은 335만2668명에 불과했다. 확진자 발생 전 427만9905명에 달했던 것과 비교하면 100만명가량 이용객이 감소한 것이다.

버스 이용객도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전 일평균 479만명을 넘어섰지만 확진자 발생 후 35만1226명(7.3%) 감소한 443만9066명으로 조사됐다.

다만 설 명절을 제외한 확진자 발생 후 일평균 버스 이용객은 476만3999명으로 확진자 발생 전보다 3만여명 줄어드는 데 그쳤다.

황보연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평일 낮 시간과 주말 이용객이 줄어들면서 전체 이용승객이 감소했다"며 "필수적인 것을 제외하고 불필요한 이동을 줄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황 실장은 "대중교통 이용이 줄어들게 되면 경제활동도 감소하는 만큼 경제에 큰 타격을 입히게 된다"며 "공기를 통한 감염 등은 의학적으로 입증된 것이 없는 만큼 개인위생만 철저히 한다면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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