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상황 엄중히 보고 있어"
"컨틴전시 플랜 이미 준비돼"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24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금융그룹 CEO-전문가 간담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24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금융그룹 CEO-전문가 간담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FE금융경제신문= 정성화 기자]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에 따라 24일 코스피지수가 2,100선이 붕괴되면서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필요시 적기에 시장안정 조치를 취하겠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지난 24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금융그룹 CEO-전문가 간담회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늘면서 주식시장이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예상은 했지만, 3.6%의 하락폭은 상당히 크다"면서 "시장상황을 엄중히 보고 있다"고 밝혔다.

은 위원장은 "사무처장 주재로 오전에 시장 점검 회의를 했는데 확진자 추이에 따라 변동성 확대가 클 거란 우려가 여전하다"며 "시장 상황에 따른 컨틴전시 플랜은 이미 준비되어 있다"고 덧붙였다.

24일 코스피는 코로나19 사태 확산으로 검은 월요일을 맞았다.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83.80포인트(3.87%) 하락한 2,079.94에 장을 마감했으며 시가총액은 약 56조원이 증발했다. 코스닥지수도 전 거래일 대비 28.70포인트(4.30%) 하락한 639.29에 장을 마쳤다. 외환시장도 요동쳤다. 원-달러 환율은 달러당 전일 대비 11.0원이 오른 1220.2원으로 마감하면서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다

이날 금융위는 김태현 사무처장 주재로 금융시장 점검회의를 열고 시장동향을 점검하고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금융위는 확진자수 증가 추이에 따라 앞으로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에 대비해 시장 상황을 면밀히 점검하면서 거시경제금융회의 등을 통해 관계부처와도 인식·정보를 공유할 계획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금융시장 상황에 따른 컨틴전시 플랜이 마련된 만큼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경우 적기에 적절한 수준의 시장안정조치를 시행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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