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부터 전국적으로 마스크 공급처로 지정 된 우체국·농협·공영홈쇼핑
식약처, 사전 협의 없이 지정에 곤혹
농협·우체국 유통관계자 업무 마비 … 3월초부터 안정적 공급

[FE금융경제신문=장인성 기자] 식약처가 사전 협의 없이 농협과 우체국 등 공적 판매처에 마스크를 판매한다고 발표했으나 해당 기관에선 정작 마스크를 구비해 놓지도 못한 상태에서 벌어져 일선 업무가 마비되는 등 큰 혼란이 이어지고 있다.

26일 식품안전의약처장은 정부세종청사에서 중앙재난 안전 대책본부 정례브리핑에 참석해 마스크 및 손소독제 긴급 수급조치를 설명하면서 이 날 0시를 기해 시행되면서 공적 판매처를 통해서 마스크가 공급될 것이라고 전달했다.

이번 긴급 수급 조정 조치로 마스크 생산업체 수출은 생산량 10%로 제한되는 대신 당일 생산량 50% 이상은 공적 판매처에 출하된다. 이에 매일 공적 판매처로 공급되는 마스크 양은 1일 500만개 정도라고 설명했다.

문제는 정작 공적판매처와 사전 협의 없이 진행 된 탓에 관련 업체 유통업무 담당자들은 쏟아지는 전화 속에서 업무가 마비가 될 정도로 큰 혼선이 왔다는 점이다. 이 날 식약처 발표 후 공적 판매처 관계 온라인 쇼핑센터는 한 때 트래픽 초과로 접속조차 불가하기도 했다.

이에 농협 관계자에 따르면 “사전 합의 없이 식약처에서 말부터 해놔 당황한 상황”이라며 “해당 유통 바이어들이 현재 마스크를 구하러 다니느라 기존 업무가 마비되면서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고 답했다.

한편 이번 마스크 대란 속에서 안정적으로 공급이 되려면 최소 3월 초부터 가능해질 전망이다. 관련 마스크 업체를 통해 물량을 공급 받는데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어 안정적 공급이 가능해지려면 최소한의 시간이 필요한 영향이다.

실제 이 날 우정사업본부는 조만간 우체국 쇼핑을 통해 1인 1세트씩 판매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루 최대 150만개 수량으로 한정 짓고 있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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