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와 손잡고 '소상공인 이웃과 코로나19 위기극복 함께하기 캠페인' 시작
지역화폐인 '성남사랑 상품권' 이용 인근 식당 이용

(사진 뉴시스 제공)
(사진 뉴시스 제공)

 

[FE금융경제신문= 최원석 기자]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각종 행사가 취소되고 외식이 줄어드는 등 지역 소상공인들이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SK하이닉스가 지역상권 활성화에 발벗고 나섰다.

27일 SK하이닉스는 SK하이닉스 분당캠퍼스가 성남시와 손잡고 구성원들의 인근 식당 이용을 독려하는 '소상공인 이웃과 코로나19 위기극복 함께하기 캠페인'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코로나19 위기 극복 함께하기 캠페인은 성남시 지역화폐인 '성남사랑 상품권'을 이용해 구성원과 지역 소상공인에게 혜택을 제공하는 SK하이닉스의 상생협력 캠페인으로, 지역상권이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캠페인은 이달 19일부터 시작돼 약 한 달 동안 진행될 예정이다.

SK하이닉스는 분당캠퍼스는 매주 수요일 점심시간마다 구내식당 문을 닫고, 주변 음식점에서 사용할 수 있는 성남사랑 상품권(1만원)을 구성원들에게 지급한다. 

캠페인 첫날 분당캠퍼스 인근 식당 골목에는 많은 구성원들의 인파로 대기줄이 길게 늘어졌다. 대기줄이 가장 길었던 수제버거 가게에서는 SK하이닉스 직원들이 이야기 꽃을 피우며 즐거운 점심시간을 즐겼고, 소상공인도 자리마다 가득 찬 손님들을 바라보며 모처럼 함박웃음을 지었다고 SK하이닉스는 설명했다.

이번 캠페인은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의지를 이어받아 마련된 캠페인이다. 최 회장은 지난 13일 '코로나19 경제계대응' 간담회에서 "주변의 영세업체들을 위해 매주 한 차례 구내식당을 운영하지 않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코로나19 이슈가 장기화돼 소비위축으로 피해를 입은 소상공인들을 도와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겠다는 의미다.

다만 성남사랑 상품권은 가맹점에서만 사용이 가능한데, 캠페인 논의단계에서 파악된 분당캠퍼스 인근 가맹점 수는 31곳에 불과했다. 이에 분당EE운영팀과 성남시청 상권지원과는 구성원들에게 더 많은 선택지를 제공하기 위해 직접 발로 뛰며 가맹점 수를 72개로 늘렸다. SK하이닉스 인근 음식점 중 약 80%가 가맹점 등록을 마친 셈이다.

SK하이닉스와 성남시청의 이 같은 노력으로 분당캠퍼스 인근 식당의 소상공인들의 표정은 한결 밝아졌다. 이들은 SK하이닉스와 성남시에 감사와 응원을 전하며, 어려움 속에서도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힘을 얻었다고 입을 모았다. 

올해 1월 수제 버거를 판매하는 킹스버거를 개업하자마자 코로나19 악재가 터지며 어려움을 겪은 김성호 대표는 SK하이닉스의 캠페인 소식을 접해, 서둘러 성남사랑 상품권 가맹점 등록을 진행했다. 김 대표는 "캠페인이 성공적으로 이뤄져 재방문을 하는 구성원들이 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SK하이닉스는 "분당캠퍼스에 근무하고 있는 구성원 숫자만 1300여명으로, 매주 수요일마다 주변 상권에서 1000만 원 이상의 매출이 발생할 것"이라며 "'코로나19 위기 극복 함께하기 캠페인’이 활기를 잃은 지역상권에 다시 희망을 전해주는 역할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번 캠페인 총괄인 EE 이일우 담당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지역 소상공인들이 어려운 상황에 놓여 있어,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려는 마음으로 캠페인을 시작했다"며 "SK하이닉스는 성남시청, 성남시의 소상공인과 함께 이번 위기를 극복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따뜻한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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