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임시주총과 내년도 정기주총에서의 판세 박빙 예상"
"대한항공 주주들에게 유리한 상황은 계속될 전망"

 

[FE금융경제신문= 정보금 기자] KB증권은 대한항공에 대해 "조원태 회장측과 KCGI,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반도건설 등 반조원태 연합의 지분싸움이 지속될 경우 주주들에게는 좋은 상황이 될 것"이라고 의견을 제시했다.

2일 KB증권 강성진 연구원은 먼저 "올해 한진칼 정기 주주총회와 관련해 조원태 회장 측의 지분율과 반조원태 연합의 지분율 차이는 매우 근소하다"며 "양측의 공격적 지분 취득에도 불구하고 올해 임시주총과 내년도 정기주총에서의 판세도 박빙일 수 있다. 대한항공 주주들에게 유리한 상황은 계속될 전망"이라고 예상했다.

강 연구원은 "조원태 대표이사의 연임안에 대한 가상 주총 결과는 출석률 81.74%, 참석 주주 중 찬성 49.88%, 반대 50.12%로 추산된다"며 "찬성과 반대의 차이는 불과 0.24% 포인트로 결과를 예측하기 힘들다"고 전망하고 "현재의 지분 격차 역시 근소해서 어느 쪽도 승리를 장담하기 힘든 상황"이라며 "지난해 주주명부 폐쇄일대비 반조원태 측은 5.10% 포인트 늘었고 친 조원태 측은 3.00% 포인트 늘어났다. 두 진영의 지분 차는 2.10% 포인트에 불과하다"고 분석했다. 

강 연구원은 "두 진영의 추가 지분 매입에도 불구하고 차기 주주총회에서의 판세 또한 한 쪽으로 기울지 않았다"며 "이들의 추가 지분 매입은 차기 주주총회를 노린 것이지만 이번 주총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소위 주요 주주들에게 '길 쪽에 붙어라'라는 시그널을 보낼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또 강 연구원은  "현재 남은 소액 주주의 지분은 19.77%로 지난해 말 27.87%의 71% 수준으로 파악된다"며 "얼마 남지 않은 소액주주 주식수를 봤을 때 양측의 경쟁은 한 쪽이 과반을 차지할 때까지 진행될 수도 있는데 한진그룹의 경영권 분쟁상황이 결국 대한항공 주주들에게 유리한 쪽으로 전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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