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 경제생활 해결... 음식 배달앱 중심 배달 호황
매출 곤두박질친 음식점들도 배달앱 가입 잇따라
편의점들도 코로나19 계기 배달 서비스 고도화

CU직원이 주문된 배달 상품을 브룽 배달원에게 전달하고 있다.사진=뉴시스 제공
CU직원이 주문된 배달 상품을 브룽 배달원에게 전달하고 있다.<사진=뉴시스 제공>

[FE금융경제신문=한주경 기자] 코로나19가 장기화되어가고 있어 외출을 자제하고 집에서 온라인으로 경제활동을 하는 ‘홈코노미(home+economy)’가 확산하면서 배달 서비스가 호황을 누리고 있다.

코로나19 확진자 급증에 따라 외식 대신 배달을 선택하는 빈도가 늘고 있다.

손님이 뚝 끊긴 음식점들의 배달앱 가입이 늘어나면서, 편의점들은 배달 서비스를 고도화하면서 ‘사회적 거리두기’가 일상화된 시대에 적응 중이다.

글로벌빅데이터연구소가 1월19일~2월23일 SNS채널에서 배달 키워드를 빅데이터 조사한 결과 확진자가 나오기 하루전인 1월19일에는 3879건이었던 ‘배달의 민족’ 등 배달 키워드 정보량이 확진자수 600명을 넘긴 2월23일에는 무려 7013건으로 두배이상 늘어난것으로 나타났다. 전달 25일과 비교하면 3배 이상 급증한 것이다.

실제 배달의 민족 앱을 통한 음식 주문건수는 2월에 전월대비 10.5% 늘었다. 업계는 배달 주문 증가세가 향후 수개월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처럼 배달 주문이 늘자 외식업체들의 배달 가입 문의도 증가하고 있다. 1월말부터 지난달 중순까지 배민라이더스 입점 문의 건수는 1054건으로 전월 동기간보다 27.1% 증가했다. 이는 코로나19로 음식점 방문 고객이 줄면서 외식업체도 배달 앱 입점을 고려하는 것으로 생각된다.

코로나19로 편의점 매장 방문객이 줄면서 배달에 기대를 하고 있는 분위기이다. 편의점업계는 이전부터 배달 서비스는 해왔지만 최근 들어 제휴 대상을 확대하는 등 코로나19를 계기로 보다 가속화되고 있다.

CU는 지난 2015년 요기요와 제휴한 데 이어 최근 네이버·부릉과 손을 잡았다. 별도의 앱 설치 없이 모바일로 네이버에 접속해 CU를 검색하면 반경 1.5㎞ 이내 점포에서 260여 개 상품을 주문할 수 있어 편리하다.

편의점 업계에서 처음으로 배달 서비스를 도입한 CU는 배달 서비스 전체 매출이 분기별 평균 25% 증가하는 등 고객 이용도 늘고 있는 추세다.

GS25가 요기요·부릉과 손잡고 지난해 4월부터 10여 곳의 직영점에서 배달 서비스를 테스트 운영하고 전국 1200여 개 가맹점으로 확대했다.<사진=뉴시스 제공>

GS25도 요기요·부릉과 손잡고 지난해 4월부터 10여 곳의 직영점에서 테스트 운영됐던 배달 서비스를 전국 1200여 개 가맹점으로 확대했다. GS25는 이후 매월 1000여 개 점 규모로 배달 서비스 매장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배달서비스에 대한 편의점주들의 반응도 달라졌다. 이전까지는 배달건 포장 등에 인력이 더 들수 있고 주문이 눈에 띄게 늘지 않아 선호하지 않았지만 최근에는 반기는 분위기이다.

대학가에서 편의점을 운영하는 한 가맹점주는 “최근에 사람들이 집밖으로 나오질 않아 손님들이 많이 줄었는데 그나마 배달이 있어 다행”이라면서 “편의점 치킨도 팔수 있고, 배달 활용도가 무궁무진할 것 같다”고 높은 기대감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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