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28일로 예정된 국가직 9급 공무원 필기시험 5월 이후로 잠정 연기
인사혁신처, "감염병의 지역사회 확산을 차단하기 위한 것"

서울시 국가공무원 9급 공채 원서접수가 시작된 지난해 2월20일 오후 서울 동작구 노량진 학원가에는 공무원 준비생들이 학원을 오가고 있다. (사진=뉴시스 제공)
서울시 국가공무원 9급 공채 원서접수가 시작된 지난해 2월20일 오후 서울 동작구 노량진 학원가에는 공무원 준비생들이 학원을 오가고 있다. (사진=뉴시스 제공)

[FE금융경제신문= 정성화 기자]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올해 대부분의 공무원 시험 일정이 미뤄진다. 

인사혁신처는 오는 28일로 예정된 국가직 9급 공채 선발 필기시험을 5월 이후로 잠정 연기한다고 3일 밝혔다. 전국의 수험생들이 모이면 지역 감염이 더욱 확산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조치다.

인사혁신처는 이날 연기 결정에 대해 "코로나19로 감염병 위기경보 ‘심각’ 상황이 계속 유지되고 있고, 이 시험이 전국 17개 시도에서 시행되는 대규모 시험이라는 점 등을 감안했다”며 또 "무엇보다 수험생 및 국민의 건강과 안전을 확보하고, 감염병의 지역사회 확산을 차단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올해 37.2 대 1의 경쟁률을 보인 9급 공채 응시인원은 모두 18만5203명으로 341곳 시험장에서 시험이 치러질 예정이었다.  이 가운데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는 대구·경북 지역에서는 시험장 41곳에 응시자가 2만1616명에 달한다.

앞서 인사혁신처는 지난 2월 29일 치러질 것으로 예정됐던 5급 공채 및 외교관 후보자 선발 1차 시험, 지역인재 7급 수습직원 선발 필기시험 역시 4월 이후로 연기하는 결정을 했다. 

소방공무원 공채 필기시험도 28일에서 5월 이후로 미뤄진다. 소방공무원 채용 시험에는 약 5만명이 응시할 예정이었다. 대구·경북 지역 응시자는 7800여명이다.

서울시도 21일 치르려 했던 ‘2020년 제1회 서울특별시 지방공무원 공개경쟁 및 경력경쟁’ 필기시험을 4월로 연기한다고 밝혔다. 이번 경쟁은 정기 채용에 앞서 사회복지·간호·토목직 등 현장 인력에 공백이 큰 직군을 중심으로 총 650명을 선발하는 시험이다. 응시자는 1만7345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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