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통신 업계 실적 '급브레이크' ... 단지 코로나19 때문일까?
이동통신 업계 실적 '급브레이크' ... 단지 코로나19 때문일까?
  • 정보금 기자
  • 승인 2020.03.05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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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G 가입자 상승세 주춤... 지난해 단행한 5G 상용화 투자금 회수 기대 물건너가
1월 국내 5G가입자 수 495만 8439명 ... 2019년 12월(466만 8154명) 대비 29만에 그쳐
<사진=뉴시스 제공>


[FE금융경제신문=정보금기자] 이동통신업계의 1분기 실적에 빨간불이 들어오며, 지난해 단행한 5G 상용화 투자금 회수에 대한 기대는 무참히 무너져버렸다.

5일 이통업계는 5G 가입자 상승세가 주춤한 것을 시작으로 코로나19 사태라는 직격탄을 맞으며 이익 감소 가능성이 커진 것으로 해석했다.

이에 증권가에서도 부정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김홍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코로나19 이슈도 있지만, 2019년에 잡힌 설비투자비용(CAPEX)영향이 2020년에도 이어지기 때문에 이통 3사 모두 올 1분기에 매출 부진을 면치 못할 것으로 관측된다"며 "안 팔린 갤럭시S20 시리즈 재고 물량을 밀어내는 시기가 지난 후 3분기쯤에 실적 상승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실제로 이통 3사의 5G가입자 성장세는 크게 꺾였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공개한 1월 무선 가입자 통계에 따르면 1월 국내 5G가입자 수는 495만 8439명으로 2019년 12월(466만 8154명) 대비 29만 명쯤 증가하는데 그쳤다.

이는 가입자 유치 경쟁이 한창이던 8월, 한 달 만에 5G가입자가 88만 명 증가하던 모습과 확연히 대비되는 모습이다.

이처럼 이동통신 업계가 계속해서 부진한 실적을 내고 있는 상황에 여러가지 이유가 제시되고 있다.  

우선, 2019년 3분기에 5G 가입자 고객 유치를 위해 통신사들이 마케팅비에 온 힘을 쏟으면서 매출이 증가함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 개선이 없었던 것을 중심으로 새롭게 바뀐 이통의 전략이 먹혀들지 않았음이 처음으로 꼽혔다.

이동통신사가 출혈’의 원인인 마케팅 비용을 낮추기 위해 ‘갤럭시 S20’ 공시지원금을 최대 17 만원~20만 원대로 맞추면서, 이통은 지난해에 비해 완화된 경쟁으로 스타트를 끊었다.

이는 지난해 ‘갤럭시 S10 5G(출고가 145만 7천500원)'의 통신사별 최대 공시지원금이 63만원~78만 원이었던 것에 비하면 3분의 1 수준이다.

그런데 이통 3사의 보조금 경쟁이 완화된 점이 5G 신규 가입자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오히려 실적에 부정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해석된다.

이에 관계자는 “올해 공시지원금을 낮추는 등의 방식을 통해 실제 집행된 마케팅 비용이 감소하더라도 해당 효과와 실적은 2021년에 반영될 가능성이 많다”며 “마케팅 비용을 감소시킨 것에 대한 정확한 판단은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했다.

또한, '갤럭시S20' 흥행 부진은 코로나19 여파로 인한 소비심리 위축에 큰 영향을 받았다. 이통 3사 모두 대대적으로 진행하던 오프라인 사전 개통 행사를 취소한 데다, 일선 유통점을 찾는 손님의 발길이 뚝 끊겼기 때문이다. 

통신업계의 한 관계자는 “코로나19의 확산으로 개학·개강 등이 미뤄지고 오프라인 매장 방문율도 줄어들면서 5G통신서비스 신규 가입이 크게 늘지 않고 있다”며 “현재 사전 개통을 진행하고 있는 '갤럭시S20'의 개통량도 '갤럭시S10' 사전 개통 때보다 절반 가까이 줄었다”고 말했다.

더불어 5G에 대한 끊이지 않는 품질 논란도 가입자 수를 줄이는데 한몫했다. 
지난해 참여연대 등 시민단체가 발표한 ‘5G 이동통신 서비스 이용 실태 조사’에 따르면 이용자 76.6%가 5G 이동통신 서비스에 만족하지 못한다고 답했다.

5G 상용화 이후에도 네트워크 신호가 들쑥날쑥 잡힌다거나 데이터가 계속 끊기는 현상이 발생하면서, 상대적으로 비싼 5G 요금제를 쓰면서도 LTE 우선 모드를 쓰는 이용자 불만이 계속돼왔기 때문이다.

이에 임수정 카운터포인트 리서치 연구원은“사용자들이 아직 5G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는 것 같다”면서“5G의 통신 품질이 불완전하거나 콘텐츠가 부족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말했다.

5G 네트워크를 구축하는데 막대한 비용, 노력을 쏟아부었던 이통 3사가 갖가지 악재로 실적이 여전히 부진하다. 과연 3사가 이 위기에서 어떤 방법으로 벗어날지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정보금 기자  nj0410129@fe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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