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메모리 반도체 장비 투자에서 일부 지연 발생
"반도체 투자 규모 자체가 축소되고 있는 상황 아니다"
[FE금융경제신문= 정보금 기자] NH투자증권은 국내 반도체 산업에 대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올해 상반기 메모리 반도체 장비 투자에서 일부 지연이 발생했지만 반도체 투자 규모 자체가 축소되고 있는 상황은 아니다. 장비 투자 일부 지연이 메모리 반도체 수급에 오히려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예상했다.
6일 NH투자증권 도현우 연구원은 "해외 장비 업체의 한국 및 중국 출장 금지 시행과 중국 내 엔지니어 출근 차질 등으로 투자 집행이 지연되고 있다"며 "장비 업체 상반기 실적에 일부 부정적 영향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도 연구원은 "코로나19로 인해 메모리 반도체 업체 2020년 반도체 투자 규모 자체가 축소되고 있는 상황은 아니다"라며 "삼성전자 D램 50K, 낸드 85K, SK하이닉스 D램 30K 규모의 투자는 변동 없이 집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반도체 장비 업체의 올해 예상 실적은 달성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도 연구원은 장비 투자 차질이 메모리 수급에 긍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수요자들이 투자 지연으로 향후 공급이 타이트하게 진행될 것으로 예상하고 구매를 서두르고 있다"며 "수요가 부진한 모바일보다 서버 D램과 PC D램에 구매가 집중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밝혔다.
이와함께 "D램 익스체인지 기준 D램 현물 가격이 코로나19 사태가 극심해진 지난달 24일 이후 6% 상승했다"며 "2월 서버D램 고정거래가격 6% 상승했으며 코로나로 인한 재택근무 증가 및 외출 자제로 데이터센터 트래픽이 증가하고 있는 점도 서버 D램 수요에 긍정적 영향을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