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기영 과기부 장관, 지난 5일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통신 3사 대표와 간담회
올해 하반기 예정된 5G 관련 장비 및 부품 투자를 상반기에 조기 집행
투자 규모는 당초 계획보다 50% 증가한 4조원 수준

 

[FE금융경제신문= 정보금 기자] 통신 3사가 코로나19로 위축된 경제를 활성화시키기 위해 하반기 예정된 투자를 상반기에 조기 집행하기로 결정함에 따라 5G 장비 및 부품 업체들의 주가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뉴시스에 따르면 증권가에서는 지난해 5세대(5G) 투자가 본격화됐을 당시 주가가 크게 증가한 케이엠더블유, 오이솔루션, 서진시스템, 에이스테크, RFHIC 등의 주가가 이번에도 큰 폭의 상승세를 보일 수 있다고 점쳤다.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지난 5일 영상회의 시스템을 이용해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통신 3사 대표와 간담회를 진행했다.

간담회에서 통신 3사 대표들은 올해 하반기 예정된 5G 관련 장비 및 부품 투자를 상반기에 조기 집행하기로 했다. 투자 규모는 당초 계획보다 50% 증가한 4조원 수준이다.

일반적으로 통신사들은 상반기에 투자 계획을 수립한 뒤 사업을 발주해 장비 및 부품 업체들과 계약을 체결한다. 투자가 하반기에 집중적으로 집행되는 이유다.

하지만 올해의 경우 코로나19 확산으로 소비심리가 얼어붙고 중소기업이 경영난에 빠질 수 있다는 우려가 다수 제기되는 만큼 투자 시기를 앞당긴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5G 관련 장비 및 부품 관련 기업들은 올 한해 실적이 크게 증가할 전망이다. 통신 3사의 상반기 투자로 매출이 급증할 수 있는데다 하반기에도 미국, 일본, 중국 등 주요국의 5G 투자도 큰 폭으로 증가할 수 있어서다.

장비 및 부품 업체들은 ▲스마트폰 ▲소형 기지국 ▲대형 기지국 ▲라우터, 스위치 장비 ▲시험 및 인증기관, 계측 장비 분야로 나눌 수 있다.

통신부품과 통신 장비 관련 종목으로는 에이스테크, 케이엠더블유, RFHIC, 오이솔루션, 라이트론, 서진시스템, 에치에프알, 다산네트웍스, 유비쿼스, 이노와이어리스, 삼지전자, 에이치시티, 디티앤씨 등이 거론된다.

증권가에서는 주요 통신 3사의 장비 공급업체인 삼성전자, 노키아, 에릭슨과 관련된 기업에 집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해당 기업에 장비 및 부품을 공급하는 업체의 직접적인 수혜 및 주가 상승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케이엠더블유의 경우 기지국장비 및 부품을 생산하는 업체로 현재 삼성전자, 노키아, ZTE 등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오이솔루션은 광커넥터 제품을 생산하는 업체로 삼성전자, 노키아, 에릭슨 등과 거래한다. 

서진시스템은 기지국 함체 제조업체로 삼성전자를 비롯한 기지국 제조 업체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에이스테크는 기지국 안테나 및 부품을 생산하며 삼성전자, 에릭슨과 거래하고 있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통신 3사의 5G 투자로 인해 국내 통신장비 기업의 주가가 크게 상승했다"며 "올해 상반기에는 국내 투자가 크게 늘어날 예정이며 하반기에는 미국 등에서 5G 투자 본격화가 예상돼 주가 2차 상승랠리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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