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금융경제신문=장인성 기자] 양치기 소년의 거짓말에 사람들은 2번이나 속아줬다. 그러나 계속 된 거짓말엔 아무도 소년의 편이 되어주지 못했다. 그 상황이 대한민국에서 벌어진 신천지와 국민들 간의 현실이다.

신천지 신도들을 중심으로 코로나19가 확산 된 대구 경북지역은 사실상 패닉 상태다. 도시 기능이 거의 마비 된 것과 다름없는 상황인데 경북지역 최대 도시인 대구가 멈추자 경북 전 지역 경제도 올 스톱 돼 다시 복구가 될 지 알 수 없는 상황이다.

문제는 진정될 법도 한데 끊임없이 확진자가 출현하고 있다. 신천지 신도들을 대상으로 전부 검사를 마쳤다더니 이젠 콜센터에서 일하는 신천지 신도들은 예외였던 건지 이번엔 콜센터에서도 감염자가 계속 나온다.

대구시장은 이제야 신천지 대구 교회에 행정조사에 나섰는데 이미 사태가 시작된 지 3주가 다 돼 하는 일에 시민들 반응은 싸늘하다. 총선을 앞두고 눈치보다 민심 이반이 심해지자 진행한 건데 서울시장과 경기도지사 대처와 비교만 될 뿐이다.

이번에 콜센터에 확진자가 확인 된 서울 구로구 에이스손보 사례를 본보기로 대구시도 콜센터를 대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진행한 결과 DB손해보험, 신한카드에선 신천지 신도가 최초 확진자로 밝혀졌다.

최근 분당 서울대 병원에서도 신분을 안 밝힐 테니 양심적으로 신천지 신도를 밝혀달라고 부탁했으나 끝끝내 숨기다가 결국 병원 일부가 폐쇄 돼 숨긴 직원에 대해 고소를 검토 중이다.

기업들은 혹시나 하는 숨은 신천지 신도에 의해 기업이 손해가 갈까 전전긍긍하고 있다. 이른바 신천지 리스크다. 이처럼 속이다 감염이 확산되면 그 피해는 누가 책임져야 할까?

이미 몇몇 기업들은 이를 방지하기 위해 기부금 내역을 통해 신천지 직원들을 격리조치 했으나 이는 임시방편일 뿐 궁극적 해결책은 아니다.

여전히 개인의 종교 자유를 외치며 자신도 피해자라고 민폐력을 뽑아내는 그들의 궤변이 기가 차지만 궁극적으로 사태가 진정 된다 해도 과거 사이비 종교에 빠져 사회적으로 혼란을 야기한 이들이 그랬던 것처럼 이들의 행태가 또 다른 리스크로 번질 가능성이 큰데 이번 일로 더욱 자명해졌다.

그렇다면 기업에선 자체적으로든 걸러내야 한다. 속이는 사람들을 어떻게 잡아내 솎아 낼 것인가 의문을 제시할 수 있으나 나중을 위해서라도 선제적으로 정리해 나갈 필요가 있다.

양치기 소년의 거짓말은 세 번이었다. 진짜 늑대가 나타나 피해를 입어 그만뒀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신천지는? 진정 안 되는 거짓말엔 국민들도 기업들도 이에 상응하는 대처가 강조돼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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