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부 투쟁방안 알리고 조합원들의 결의 다지기 위해"... 20일 오후 3시부터 2시간 파업
기본급 12만3526원(호봉승급분 별도) 인상과 성과금 최소 250% 보장 등 요구

10일 현대중공업 하청 노동자들이 임금 삭감 등에 반발하며 현대중공업 울산 본사 내에서 오토바이 경적 시위를 하고 있다. 2020.03.10(사진=현대중공업 노조 제공)

[FE금융경제신문=최원석 기자] 전국금속노동조합 현대중공업지부(현대중공업 노조)가 부분파업에 들어간다.

현대중공업 노조는 지부의 투쟁방안을 알리고 조합원들의 결의를 다지기 위해 오는 20일 오후 3시부터 2시간 파업하기로 결의했다고 16일 밝혔다.

현대중 노사는 17일 오후 울산 본사에서 47차 교섭을 가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난 12일 열린 46차 노사 간 교섭에서 노조는 기본급 12만3526원(호봉승급분 별도) 인상과 성과금 최소 250% 보장 등 임금 부분과 현안 관련 입장을 사측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다음날 13일 사측이 회사 소식지를 통해 조합원 가계 상황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경제 상황을 고려해 지난해 성과금(약정임금의 193%)을 우선 지급하겠다는 내용을 발표했다.

사측이 이 같은 발표를 하자 노조는 성과금 산출 기준에 노조 제안이 반영되지 않았다며 반발했다. 하여 노조는 파업을 결정했다.

노조 관계자는 “지난 5년간 성과금 지급 기준을 새롭게 만들자며 펼쳐온 협상 과정은 전면 무시한 채 일방적으로 정한 금액을 지급한다는 것은 노조를 무시하는 처사이며 노동자의 단결을 저해하려는 의도”라고 말했다.

반면 회사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선박 발주가 급감하는 등 경영계획 전반에 재검토가 불가피한 실정”이라며 “감염병 예방과 확산 방지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회사는 임금협상 사안인 임금과 성과급 위주로 조속히 합의하고 현안문제는 노사가 별도로 지속적으로 논의해 나가자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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