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 르노, 푸조시트로엥, 피아트 크라이슬러 등 유럽 완성차업체 '빅4' 2주 이상 공장 가동 중단
제너럴모터스(GM), 포드, 피아트크라이슬러(FCA) 등 일부 생산시설 순환 셧다운 실시
현대차의 미국 앨러배마 공장과 체코 노쇼비체 공장, 기아차의 슬로바키아 공장 등 '비상대기'

 

[FE금융경제신문= 최원석 기자] 코로나19의 전세계 확산 사태로 각국 세계 자동차 생산 라인이 멈춰서고 있다. 미국과 유럽의 거대 완성차업체 생산라인이 멈춰서고, 유럽에서는 국경이 통제되며 현대·기아차의 해외 생산라인에도 비상등이 켜졌다.

18일 뉴시스는 외신을 인용해 제너럴모터스(GM), 포드, 피아트크라이슬러(FCA) 등 미국 자동차 업체들과 전미자동차노조(UAW)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일부 생산시설에서 순환 셧다운을 실시, 같은 시간대에 근무하는 근로자 수를 제한키로 했다. UAW 소속 조합원은 약 15만명이다.

당초 UAW는 2주간 공장 폐쇄를 요구했지만 미국 자동차업체들이 이에 대해 난색을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측은 생산시설의 순환 셧다운(폐쇄)과 시설에 대한 광역방역, 근무자 간 근로 간격 유지, 근로자간 접촉 피하기 등을 위한 광범위한 계획 수립에 합의했다.

폭스바겐, 르노, 푸조시트로엥, 피아트 크라이슬러 등 유럽 완성차업체 '빅4'는 2주 이상 공장 가동을 중단했다. 폭스바겐은 오는 23일부터 2~3주간 유럽 내 거의 모든 공장의 생산을 중단할 방침이고, 르노는 17일부터 프랑스 17개 전 공장의 가동을 무기한 중단키로 했다.

푸조시트로앵과 피아트 크라이슬러도 지난 16일부터 2주간 공장 가동을 중단한 상태다. 포드와 다임러, 토요타와 닛산 역시 유럽 공장의 생산 중단을 발표한 상태다.

현대차의 미국 앨러배마 공장과 체코 노쇼비체 공장, 기아차의 슬로바키아 공장은 아직 별다른 문제가 없다. 미국 공장의 경우 직원들이 UAW 소속이 아니라 순환 셧다운 대상이 아니고, 체코와 슬로바키아 공장도 현재까지는 정상적으로 가동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미국의 코로나19 확산 상황이 심각해지거나 생산라인 내 확진자가 나올 경우 생산차질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특히 유럽의 경우 국경통제로 부품 물류체인에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어 상황이 유동적이라는 것이 현대차 측의 설명이다. 미국과 유럽의 경우 마스크 등 방역물품을 구하기 힘든 것도 문제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 기아차의 해외 공장들은 각국 정부 지침에 따라 강력한 방역을 시행하고 있다"며 "가동률을 최대한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물류체인 등에 문제가 생길 경우 생산라인 가동이 유동적일 수 있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금융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