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 공급되면 달러 수급불균형 불안정 보였던 외환시장에 안정 주는 효과 기대"
"한미 통화스와프 체결은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두번째"

 

[FE금융경제신문= 김다운 기자] SK증권은 한국과 미국의 통화스와프 체결로 환율에 대한 불안감을 경감시키고 증시 안전판을 확보했다고 진단했다. 

통화스와프는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급격히 커지는 비상시 각자의 통화를 서로에 빌려주는 계약으로 자금유출에 대비하는 안전판 역할을 한다.

20일 SK증권 한대훈 연구원은 "불안한 상황이 계속되면서 달러가 초강세를 보이는 반면 신흥국 통화는 약세를 보이는 상황이 계속해서 연출되고 있다"며 "이번 통화 스와프를 통해 조달된 달러가 곧바로 공급되면 달러 수급불균형으로 불안정을 보였던 외환시장에 안정을 주는 효과를 기대해볼 수 있다"고 평가하 "결국 이번 한미 통화스와프만으로 주식시장의 흐름을 바꿀 수 없겠지만 안전판을 확보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고 덧붙였다.

한 연구원은 "통화스와프 체결만으로 주식, 외환시장이 안정을 되찾는다고 보긴 힘들다"며 "위기의 근원을 해결할 수 있는 정책이 동반돼야 하며 이번 위기의 핵심은 크레딧 리스크인 만큼 회사채 매입에 대한 미국 의회의 통과가 현재 더 중요하다"고 전했다.

앞서 한국은행과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600억달러 규모의 통화 스와프 협정을 지난 19일 체결했다. 한미 통화스와프가 체결된건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두번째다.

한은은 통화스와프로 조달한 미 달러화를 곧바로 공급할 계획이다. 최근 달러화 수급 불균형에 따른 원·달러 환율 급등세를 가라앉힐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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