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기업공개(IPO) 시장 '꽁꽁".... "기업가치 제대로 인정 못받아"
코로나19로 기업공개(IPO) 시장 '꽁꽁".... "기업가치 제대로 인정 못받아"
  • 김다운 기자
  • 승인 2020.03.23 07:5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기업 가치 재평가와 투자자 보호 측면 등 고려
화장품 소재 전문 기업 엔에프씨 등 코스닥 상장 철회 속출
바이오벤처 SCM생명과학도 IPO 철회신고서 제출 상장 계획 연기

 

[FE금융경제신문= 김다운 기자] 코로나19의 확산으로 기업공개(IPO) 시장이 얼어붙었다. 국내 증시가 폭락하면서 기업가치를 제대로 인정받을 수 없다는 판단에 상장 자체를 철회하는 등 시장 상황이 안갯속이다.

23일 뉴시스에 따르면 화장품 소재 전문 기업 엔에프씨는 지난 20일 기업 가치 재평가와 투자자 보호 측면 등 상장 이후 상황을 고려해 코스닥 상장 철회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당초 엔에프씨는 지난 18~19일 이틀간 공모주 일반 청약 후 26일 코스닥 시장 입성을 목표로 했었다. 엔에프씨는 희망 공모가밴드 1만200∼1만3400원에 형성됐으나 최근 공모가를 최하단인 1만200원으로 확정했다.

엔에프씨는 공모주 청약 둘째 날인 19일 장중 코스피와 코스닥지수가 동시에 8% 넘게 폭락하면서 두 시장의 거래가 일시 중단되는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되자 투자 불안 심리가 직접적으로 반영되며 청약 납입이 취소되는 사태까지 발생했다.

엔에프씨 관계자는 "현재 코로나19가 전세계적 팬데믹 상황에 접어들며, 국내 증시 역시 연일 폭락장이 반복되는 등 미래를 예측할 수 없는 상황에 직면해 있다"면서 "엔에프씨가 수요예측을 실시한 지난주와 비교해도 확연한 온도차가 느껴질 정도로 시장 분위기는 불확실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같은 날 줄기세포치료제 및 면역세포치료제 바이오벤처 SCM생명과학도 IPO 철회신고서를 제출하고 상장 계획을 연기했다.

SCM생명과학은 지난달 코스닥 상장을 위한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기업공개(IPO)를 추진해왔으나, 회사가 본격적인 기업설명회(IR)에 나설 시점부터 국내 코로나19 사태가 급속도로 악화되고 국내외 주식시장이 침체되자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

SCM생명과학은 지난 1월 코스닥 상장 예비심사를 승인 받았으며, 이로부터 6개월 뒤인 올해 7월까지 상장을 완료하는 일정으로 기업공개(IPO)를 재추진할 수 있다. 회사 측은 "시장이 안정화될 때까지 상장 일정을 연기하고 추후 다시 증권신고서를 제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앞서 메타넷엠플랫폼과 센코어테크 역시 철회신고서를 제출하고 남은 공모 일정을 취소했으며, 엘에스이브이코리아(LS EV코리아) 역시 최근 주가 하락을 고려해 코스닥 상장을 철회했다. 바이오기업 노브메타파마도 수요예측(기관투자가 대상 사전청약)을 재실시한다. 지난 3~4일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실시했지만 결과가 예상에 미치지 못하자 일정을 23~24일로 미뤘다.

이달 코스닥에 입성한 새로운 기업들도 주가도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0일 플레이디는 전 거래일 대비 11.11% 상승한 4500원으로 마감했지만 공모가(8500원)보다 47%나 감소했다. 또 엔피디(-49.8%), 서울바이오시스(-3.3%), 제이앤티씨(-46.5%), 켄코아에어로스페이스(-46.6%)도 공모가 를 밑돌았다. 반면 지난달 28일 상장한 레몬만 공모가(7200원) 대비 22% 급등한 8790원을 기록했다.

코로나 19 여파가 IPO 시장을 덮치자 올해 공모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됐던 대어급 IPO도 연기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SK바이오팜과 호텔롯데, 카카오뱅크, 현대카드, 빅히트엔터테인먼트 등이 상장 시점을 두고 고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 여파로 최근 기업들이 IPO 공모일정을 연기하고, 기존 계획을 철회하면서 점차 시장에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면서 "코로나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2분기 IPO 시장이 위축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김다운 기자  iny@fetimes.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제호 : 금융경제신문
  • 서울시 구로구 신도림로11길 9-64 상보빌딩 5층
  • 대표전화 : 02-783-7451
  • 독자제보 및 광고문의 : 02-783-2319
  • 팩스 : 02-783-1239
  • 등록번호 : 서울특별시 아 01418
  • 등록일 : 2010-11-18
  • 발행인 : 최윤식
  • 편집인 : 김용오
  • 청소년보호책임자 : 맹운열
  • 금융경제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0 금융경제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news@fetimes.co.kr
  • ND소프트
뉴스레터 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