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한전 제공)
(사진=한전 제공)

[FE금융경제신문=최원석 기자] 한국전력이 외국제품에 의존하고 있던 가스터빈 핵심 설비인 기동장치 국산화에 성공했다.

한국전력은 가스터빈 핵심 설비 기동장치를 발전 자회사와 공동으로 개발, 두산중공업이 제작사로 참여해 성공했다고 23일 밝혔다.

가스터빈 기동장치는 회전운동을 통해 전기를 생산하는 터빈이 초기에 일정 속도에 도달하도록 도와주는 장치다. 지금까지 GE·ABB·TMEIC 등 해외 제작사로부터 전량 수입해왔다.

모의 실험설비를 통해 성능시험을 마친 기동장치는 지난 1월 한국중부발전 보령복합발전소에 설치돼 2개월간 테스트를 진행했고, 전력거래소가 요구하는 가동소요시간을 충족해 이달부터 본격 상업운전을 시작했다.

한전이 가스터빈 기동장치를 국산화에 성공해 해외 제작사보다 신속하게 발전사의 유지보수 요청에 대응할 수 있고, 국내 발전환경에 맞는 시스템 개선도 가능하게 됐다.

현재 국내 5개 발전사가 운영하는 기동장치는 26기로 노후화된 설비를 대상으로 오는 2020년 5월까지 5기를 국산화 기술로 교체할 계획이다.

석탄 화력 사용률이 감소하고 가스발전의 비율이 증가함에 따라 가스터빈 기동장치의 수요도 증가하고 있어 가스터빈 기동장치의 국내 시장 규모는 연간 1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전 전력연구원 관계자는 “가스터빈은 2019년 12월 정부에서 발표한 제4차 에너지기술 개발계획 중 16대 에너지 중점기술에 포함된 미래 핵심기술이라며 앞으로 한전은 가스터빈 기동장치의 성공적인 실증결과를 바탕으로 해외 수출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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