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오전 11시 전남 나주 본사에서 정기 주주총회 개최
마스크 착용 권고... 주총장 입구에서 체온 측정, 발열 의심되면 출입 제한
한국지역난방공사도 27일 오전 10시 경기 성남 본사에서 정기 주총
한전기술 등 대구·경북지역 에너지공기업들도 예정대로 주총을 강행

 

[FE금융경제신문= 최원석 기자] 한국전력을 비롯한 국내 주요 에너지공기업들의 정기 주주총회가 27일 한꺼번에 열린다. 

한국전력은 이날 오전 11시 전남 나주 본사에서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한다. 한전은 매년 주총을 진행하던 본사 1층 한빛홀에서 2층 비전홀로 장소를 옮겨 코로나19 대비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등 입장 절차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주주들에게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할 것으로 권고했다. 주총장 입구에서 체온을 측정해 발열이 의심되는 경우 출입이 제한될 수도 있다. 이보다 앞서 지난 26일까지는 전자투표를 진행하기도 했다. 이번 정기 주총에서 한전은 재무제표 승인과 이사 보수한도 승인, 정관 변경 등 3건의 안건을 올렸다.

한국지역난방공사도 27일 오전 10시 경기 성남 본사에서 정기 주총을 연다. 지역난방공사는 주총에 앞서 서면투표를 받기도 했다. 주주가 배포된 문서에 찬·반을 표시한 이후 주총일 전까지 재무처에 제출해 의결권을 행사하는 방식이다.

주총 당일에는 입구에서 코로나19 관련 질문지 작성과 발열 여부 검사 등 관련 절차를 거쳐야 한다. 의심자와 마스크 미착용자는 입장할 수 없고 별도 공간에서 주주권 행사를 대리하게 된다. 이번 지역난방공사 정기 주총의 안건은 재무제표 승인과 이사 보수한도 승인, 감사 보수한도 승인 등 3건이다.

코로나19 확진자가 집중적으로 나온 대구·경북지역 에너지공기업들도 예정대로 주총을 강행한다. 한전기술은 이날 오전 11시30분 경북 김천 본사 3층 대회의실에서 정기 주총을 연다. 주요 안건은 재무제표 승인, 이사 보수한도 승인, 감사 보수한도 승인 등 3건이다.

대구에 위치한 한국가스공사의 주총도 이날 오전 11시30분으로 예정돼 있다. 안건에는 재무제표 승인, 이사 보수한도 승인 등 2건이 올라왔다.

코로나19로 인해 주주들의 참석률 낮아질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대부분의 공기업은 최대주주 지분율이 25%를 넘기 때문에 공개된 안건 통과에는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주총에서 안건을 결의하기 위해서는 출석 주주 의결권의 과반수와 발행주식 총수의 4분의 1 이상 찬성이 필요하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주총에 특별한 안건이 없기 때문에 관심도가 높지 않다"이라며 "지방에 위치한 공기업의 특성상 주총장에 사람이 몰리는 경우는 드물었기 때문에 방역에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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