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6일 신한금융지주 정기 주주총회에서 연임안 통과
임기 3년 2023년 3월까지

신한금융지주는 지난 26일 오전 서울 중구 신한금융 본사에서 제19기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조용병 회장 연임 안건 등을 통과시켰다. 사진은 조 회장이 주주들에게 인사말을 하는 모습. (사진=뉴시스)
신한금융지주는 지난 26일 오전 서울 중구 신한금융 본사에서 제19기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조용병 회장 연임 안건 등을 통과시켰다. 사진은 조 회장이 주주들에게 인사말을 하는 모습. (사진=뉴시스)

[FE금융경제신문= 정성화 기자] 조용병 신한금융그룹 회장이 연임을 확정 짓고 2기 체제를 본격 가동한다.

지난 26일 서울 중구 신한은행 본점에서 열린 신한금융지주 제19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조용병 회장의 연임안이 가결됐다. 조 회장의 임기는 3년으로 2023년 3월까지이다.

이날 신한금융의 최대주주(9.38%)인 국민연금은 조용병 회장이 기업가치 훼손과 주주권익을 침해했다고 판단해 조 회장의 사내이사 재선임에 반대 의결권을 행사했지만, 재일교포 주주(14%)를 비롯,우리사주(5.07%), BNP파리바(3.55%) 등 25% 이상의 우호 지분이 조용병 회장의 연임에 찬성했다.

조 회장은 이날 주총에서 라임자산운용 사태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위기감을 감추지 않았다. 

조 회장은는 "그룹을 이끄는 회장으로서 송구한 마음을 감출 수 없다"며 "지난해부터 금융권 전체적으로 투자상품 환매중단 사태가 발생했고, 신한금융그룹 또한 소중한 자산을 맡겨준 고객들께 큰 실망을 안겨 드렸다"고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고객과 사회로부터 일류(一流)신한 이름에 걸맞는 신뢰를 되찾을 수 있도록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며 "투자상품 사태를 뼈를 깎는 자성의 계기로 삼아 매사에 진정 고객을 위한 것인지, 혹시 모를 고객의 피해는 없는지 면밀히 따져보겠다"고 말했다.

또 "코로나19가 촉발한 전세계적인 경제·금융 위기가 단기간에 끝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올 한 해 신한금융그룹은 국가적인 위기 극복을 위한 금융의 역할을 누구보다 먼저 고민하고 선도적으로 실천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한편 이날 주총에서는 재무제표 결산안과 윤재원·진현덕 사외이사 등 이사 선임 안건도 통과됐다. 박철·히라카와유키·박안순·최경록 등 기존 사외이사 4명은 재선임됐다. 올해 신한금융지주 이사회 의장은 한국은행 부총재 출신인 박철 사외이사가 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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