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가 쇼핑 트렌드에 영향을 줬다는 걸 알 수 있는 결과"
건강·면역용품, 대용량 제품, 집 안 제품, 온라인쇼핑 등 4가지 큰 흐름
건강·의료용품 전체 판매량은 전년동기 대비 148% 급증

[FE금융경제신문=한주경 기자] 이베이코리아가 올해 1분기 쇼핑키워드로 '홀로'(HOLO)를 꼽았다.

이베이코리아가 운영 중인 G마켓과 옥션 1분기(1~3월) 판매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건강·면역용품(health care), 대용량 제품(oversize), 집 안 제품(life at home), 온라인쇼핑(online shopping)이 크게 4가지 흐름을 형성했다.

31일 이베이코리아는 "코로나19가 쇼핑 트렌드에 영향을 줬다는 걸 알 수 있는 결과"라고 설명했다.

위생용품을 비롯해 면역력을 높일 수 있는 각종 건강 관련 용품 판매가 급증했다.

이 기간 건강·의료용품 전체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8% 늘었다. 세부 품목으로는 마스크 등이 포함된 호흡·수면건강용품은 3배(222%), 체온계 등이 포함된 건강측정용품은 2배(113%) 매출이 늘었다.

면역력을 높이기 위해 영양제·홍삼 등이 인기를 끌며 건강식품 판매량은 18% 증가했다. 때아닌 보양식 열풍이 불기도 했다. 해당 기간 장어(65%), 삼계탕(55%), 전복(33%) 등 보양식 관련 상품 판매량이 전체 22% 늘었다.

외출이 어려워지자 대용량 제품 수요도 올라갔다.

즉석밥(84%), 통조림(21%), 과자(22%) 등이 포함된 대용량 가공식품 판매량은 전년 1분기보다 29% 증가했다. 김치(12%), 건어물(232%), 잡곡·혼합곡(11%) 등 대용량 신선식품(13%) 역시 더 많이 판매됐다. 생필품은 이런 경향이 더 두드러졌다.

대용량 생필품이 전체 47% 증가한 가운데 대용량 세제·세정제(48%), 화장지·물티슈(61%), 구강케어(16%) 등 모두 신장세를 보였다. 기저귀(142%), 분유(275%), 이유식·유아간식(287%) 등 대용량 육아용품도 판매량이 20% 늘었다.

집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진 것도 소비 패턴 변화에 영향을 끼쳤다.

일례로 재택근무와 홈스터디 증가로 관련 디지털 가전 수요가 늘었다. 노트북·모니터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각 11%, 12% 증가했다. PC카메라(53%), 마우스(64%), 베드트레이(11%) 판매량도 늘었다.

홈트레이닝족이 크게 늘어 덤벨 등과 같은 웨이트기구 판매량이 8%, 스텝박스와 트램펄린을 중심으로 한 다이어트 용품은 19%, 스텝퍼와 사이클 등이 포함된 헬스 기구는 13% 더 판매됐다.

오프라인 매장에 가는 대신 온라인 쇼핑이 늘어난 것도 특징이다.

해당 기간 의류·식품·생필품 등 주요 품목 판매량이 전년 대비 31% 증가했다. 생필품은 28%, 바디·헤어 제품은 35% 판매 증가했고, 집에서 밥을 해먹는 빈도가 늘면서 전체 식품 판매량은 23%, 커피·음료도 16% 늘었다. 언택트 소비의 확대로 e쿠폰 판매량도 63% 더 판매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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