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형 축소에 따른 고정비 부담 본격화"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중립과 2만원으로 하향 조정"

 

[FE금융경제신문= 김다운 기자] NH투자증권은 대한항공에 대해 외형 축소에 따른 고정비 부담이 본격화돼 영업적자 지속이 불가피하다고 분석했다.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중립과 2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3일 정연승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 불확실성을 감안해 대한항공에 대한 적정 밸류에이션을 낮췄다"며 "기존에는 여객 수요가 견조한 가운데 항공 화물 물동량 개선에 따른 실적 개선이 가능하다고 판단했으나, 여객 수요가 급감하면서 화물 물동량 개선 효과가 상실됐다"고 설명하고 "1분기 실적은 매출액 2조737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33.9% 감소하고, 영업이익을 2002억원 적자를 기록할 것"이라며 "인건비 절감 및 연료비 감소로 여객 수요 부진에 따른 매출 감소를 막기는 역부족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 연구원은 "고정비 부담에 따른 유동성 부담으로 차입이 계속 늘어나며 이자율도 증가해 이자비용도 증가할 전망"이라며 "2020년 상환이 필요한 부채는 약 3조7500억원으로 작년말 기준 보유 현금 8000억원을 감안하면 약 1조9000억원에 대한 차입금 차환이 필요하다"면서 "현재 6000억원 규모의 ABS 발행이 진행 중이고 정부의 유동성 지원까지 감안하면 현 시점에서 급격한 유동성 부족 상황이 발생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면서 "다만 자회사인 HIC 차입금 롤오버(차환) 차질 우려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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